헤즈볼라·후티까지 동원하는 '총공격'도 고려
이스라엘은 '선제 타격론'까지 언급
중동 지역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언제 전면전을 벌일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이란 수도에서 벌어진 하마스 지도자 암살 사건 이후 이란은 전쟁도 불사하겠다, 이스라엘은 선제타격하겠다며 강 대 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은 다시 한 번 강한 보복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나세르 칸아니/이란 외무부 대변인 : 이란은 자국의 안전을 보장하고 침략자(이스라엘)를 처벌하는 데 강력하고 단호한 태도로 억제 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지난 달 말,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가 암살당한 일을 그냥 넘어갈 순 없다는 겁니다.
이란 의회에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죽음까지 거론됐습니다.
"하니예를 위한 피의 복수를 바란다"며 "네타냐후의 죽음보다 덜 한 것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등 역내 모든 세력을 총동원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어떤 공격이든 반드시 대응하겠다"며 '선제 타격'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데이비드 맨서/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우리는 이란을 다루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보여주지 않은 방법들도 있죠. 방어 말고도 공격하는 방법도 있다는 뜻입니다.]
주민들에게는 대피 공간에 음식과 생필품을 마련하라고 당부하고, 내각에는 비상용 위성 전화를 지급했습니다.
미국은 충돌을 막기 위해 긴급 국가안보회의까지 열었지만, 확전 자제를 촉구했을 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이라크 내 미군 공군기지가 로켓 공격을 받아 부상자까지 발생하면서 위기감만 더 커진 상황입니다.
백민경 기자 , 박선호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