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급락하던 비트코인이 하룻밤 새 14% 반등에 성공했다. 아시아 증시발(發) 패닉으로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급매도가 나왔지만 미국 개장 시간에 맞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다만 최근 가상자산 시장 투자심리가 저조한 만큼 작은 요인에도 또다시 가격이 급변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6일 비트코인은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오후 3시 기준 5만59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기록한 저점 4만9000달러 대비 14.11%가량 반등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20% 가까이 폭락했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이 반등하면서 알트코인 반등세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더리움은 18.5%가량 반등했고, 솔라나는 29% 반등했다.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킬 수치가 발표된 영향이 가장 컸다. 가상자산 시장은 주식시장에 비해 심리적 요소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아시아 시간대에서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전날 저녁 미국의 서비스 물가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 구매자관리지수와 달리 경기 침체 우려를 진정시켰다. 전날 하락이 장기 하락 추세로 전환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하락 추세는 2020년 3월, 2022년 5월 등 비트코인 가격이 채굴원가를 기반으로 한 채굴업체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균단가 아래로 떨어졌을 때 시작됐다. 현재 채굴업체의 평균단가는 4만5000달러 선이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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