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사육 성공한 뒤 개체 증식해 광릉숲 서식지 복원
국립수목원이 있는 광릉숲은 현재 국내에서 장수하늘소가 출현하는 유일한 서식지다.
국내 장수하늘소는 1934년 곤충학자인 조복성 박사에 의해 처음 기록됐다.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자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각각 지정했다.
종적을 감춘 장수하늘소는 2006년 암컷 1마리가 광릉숲에서 관측됐다. 앞서 2002년에도 수컷 1마리가 발견됐지만 사체였다.
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다가 2014년 다시 발견됐다.
장수하늘소 인공증식·야생 서식 개체 교미 모습 |
이에 국립수목원은 2015년부터 인공 사육 기술개발 등 장수하늘소 연구에 나섰다.
중국산 장수하늘소를 도입해 실내 사육조건을 구명했고, 2017년에는 광릉숲에서 확보한 토종 장수하늘소를 인공 사육해 개체 증식에 성공했다.
이후 매년 방사해 서식지 복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송신기를 부착해 위치 추적과 함께 행동권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공증식 개체와 야생 서식 개체의 자연 번식 장면이 처음으로 관찰되기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장수하늘소는 올해까지 11년 연속해 광릉숲에서 확인됐다.
장수하늘소는 생물지리학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가운데 가장 큰 종이다. 수컷 몸길이는 8.5∼10.8㎝, 암컷은 6.5∼8.5㎝에 달한다.
신현탁 국립수목원 과장은 "그동안 밝혀낸 토종 장수하늘소에 대한 정보를 전 세계 학자들과 공유할 것"이라며 "학회에서 얻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연구 추세를 장수하늘소 복원 연구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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