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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여행경보 발령 중동국가 체류자에 출국 강력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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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외교부는 4일 강인선 2차관 주재로 최근 중동 정세와 재외국민 안전 보호대책 점검을 위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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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부문 최고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의 암살 등으로 중동지역에서 확전 우려가 커짐에 따라 외교부가 이 지역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에게 출국을 권고했다.



외교부는 4일 강인선 외교부 2차관 주재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이상이 내려진 중동 국가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에게 조속히 출국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현재 이스라엘 가자지구에는 지난해 8월부터 여행금지(4단계) 흑색경보가 발령 중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전 지역에는 출국권고(3단계) 적색경보가 내려져 있고, 이란은 튀르키예·이라크 국경 등 일부 지역에 한 해 3단계(출국권고) 여행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여행경보 최고 단계인 4단계 지역에 우리 국민이 체류하려면 정부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받지 않고 무단으로 현지에 남아 있으면 외교부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레바논에는 우리 국민 130여 명이 체류 중이다. 이스라엘에는 530여 명, 이란에는 110여 명이 머물고 있다. 강 차관은 “주요 국가들이 레바논과 이스라엘 등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상으로 출국을 권고하고 있고, 일부 항공사들이 레바논과 이스라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며 “본부와 재외공관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우리 국민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회의 참석자들에게 우리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중동 현지 정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중동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는 상황에서 열렸다. 앞서 레바논의 베이루트와 이란의 테헤란에서는 각각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군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라일 하니야가 각각 암살됐다. 이에 시엔엔(CNN) 등 외신은 이란이 며칠 안에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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