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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파리 올림픽 ‘성별 논란’ 칼리프, 여자 복싱 66kg급 동메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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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복싱에 출전한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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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성별 논란으로 중심에 선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가 66㎏급 준결승에 진출했다.

칼리프는 4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66㎏급 8강전에서 헝가리의 언너 루처 허모리와 판정까지 간 끝에 5-0(29-26 29-27 29-27 29-27 29-27)으로 승리를 거뒀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 진출하면 모두 동메달을 준다. 준결승에 오른 칼리프 역시 최소 동메달을 확보, 이번 파리 대회에 참가한 알제리 선수단에 첫 번째 메달을 안겼다. 아울러 2012년 런던 대회부터 도입된 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알제리 최초의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칼리프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60㎏급에 출전해 8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체급을 올려 두 번째 도전에 나섰고 결국 메달을 확보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칼리프는 태국의 잔자엠 수완나펭과 한국 시각 7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칼리프는 이번 대회에서 대만의 여자복서 린위팅과 함께 성별 논란을 촉발했다. 이들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다. 당시 우마르 클레믈레프 IBA 회장은 칼리프와 린위팅이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두 선수를 실격 처리했고, 칼리프는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며 칼리프와 린위팅의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고 결론 냈다.

칼리프는 16강전에서 안젤라 카리니(이탈리아)에게 46초 만에 기권승을 거뒀고, 8강전에서는 허모리와 3라운드 접전 끝에 5-0 판정승을 따내고 준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성별 논란이 불거지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칼리프와 린위팅에 대해 관해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권리를 가진 여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선수는 여자로 태어나 여자로 자랐으며, 여권에도 여자로 나와 있다”며 “이 여성들을 여성으로, 인간으로 존중해주길 바란다. 모든 여성은 여성 대회에 참가할 인권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인석 기자(mystic@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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