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09 (월)

방통위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투표만 7차례 이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선임계획 따라 절차 진행…대통령실 의견 받은 것도 없어"

뉴스1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자리가 비어 있다. 2024.8.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양새롬 조현기 임윤지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한국방송공사(KBS)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추천 과정에서 투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영관 방통위 기획조정관은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달 31일 이뤄진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과정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조정관은 "취임 당일 아침에 (이사) 지원 서류와 국민 의견 수렴 내용을 드렸다"며 "(회의에서는) 투표를 통해서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투표가 어떻게 진행됐느냐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질문에는 "방문진의 경우 9명을 선임해야 하는데 두 분(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이 9명씩 투표를 해서 투표를 받은 인물을 선임하는 방식으로 했다"고 말했다.

불일치한 경우와 관련해선 "여러 차례 계속 투표를 했다"면서 "한 7~8차례 (투표가) 진행됐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 의원은 "확률적으로 보면 이견이 조정될 가능성이 없다"면서 "이견 조정이 될 수 없는 방식으로 투표를 반복했다는 것은 아마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방통위 상임위원을 지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021년도에는 코로나 시기여서 후보를 추려서 화상 면접을 했다"면서 "50여 명의 명단을 놓고 투표를 했다는 것은 상상이 안 되는 투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성은 방통위 사무처장은 "선임 계획에 따라 기본적인 절차를 진행했다. 사무처에서 의견을 내든지 (후보군을) 좁혀야 한다고 의견을 낸 사실은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에서 명단을 내려보냈느냐는 질문에도 조 사무처장은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flyhighr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