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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미 금리 9월 인하 예고…우리 집값은요? 물가는요? [8월2일 뉴스뷰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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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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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사회, 국제 분야를 두루 취재하고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권태호 논설실장이 6개 종합일간지의 주요 기사를 비교하며, 오늘의 뉴스와 뷰스(관점·views)를 전합니다. 월~금요일 평일 아침 8시30분, 한겨레 홈페이지(www.hani.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8.2) 아침신문 1면에는 △금리인하 논의(4곳) △한국 펜싱 단체 3연패(3곳) △국회 상황(이진숙 탄핵 등)(2곳) 등이 주요 기사로 실렸습니다.





① 차이의 발견 : 금리인하 임박?



② 시선, 클릭!
- 폭염 끝이 안 보인다
- 온열, 물놀이 등 조심
- 상반기 체불임금 1조 넘어
- 2분기 해외직구 2조 넘어
- 오징어게임 2, 12월26일



③ Now and Then : Old home movie(고란 브레고비치, 1993)





① 차이의 발견





# 금리인하 임박?



-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는 3.50%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입니다. 2022년 8월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0.75%p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보다 더 높아져 지금까지 그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교과서적으로는 돈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원화가치 하락→물가급등, 무역적자 패턴을 밟게 됩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벌여온 것도 금리역전이 큰 이유입니다.



- 그동안 물가고에 시달렸던 미국은 계속해서 금리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침체를 우려해 금리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경제가 그만한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때문에 한국과의 금리격차가 더 벌어졌고, 물가도 계속 올랐습니다. 이제 미 연준이 다시 금리인하로 접어들려 합니다. 한은도 이에 동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경제가 또 새로운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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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오늘의 스페셜’ 연재 구독하기)





1. 미국은 9월 금리인하 시사



- “이제 우리는 통화정책의 다이얼을 (금리 인하 쪽으로) 돌리기 시작할 만한 여력이 있습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31일(현지시각)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제 인플레이션에 100% 집중할 필요는 없다. 기준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만한 여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입니다.



- 연준은 5.25~5.5%인 기준금리를 일단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 대체로 금리는 물가인상이 우려되면 올리고, 경제가 침체되면 내립니다.



- 연준의 금리인하 시사는 미국의 심각했던 물가고는 조금 안정이 되고 있지만, 고용이 악화하는 등 경기침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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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6면 그래픽




2. 한국은 어떻게 하나?



- “앞에서 달려오는 위협 요인이 많아 언제 전환할지는 불확실하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연준 발표 뒤인 어제(1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연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국 연준과는 상당한 온도차를 보입니다.



- “물가 측면에서 피벗(기조 전환) 위험은 상당폭 낮아졌지만, 주택가격 상승폭 확대에 따른 금융안정 측면의 피벗 위험은 증가했다”



=> ‘금리를 낮춰도 물가가 더 이상 크게 오르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인하시 (수도권) 집값상승이 우려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다른 얘기입니다만, 왜 이렇게 말을 어렵게 하는지...)



- 가계부채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지난 4월 이후 매달 5조원대 이상 급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3년 전 집값 급등기의 양상”이라고 말합니다.



- 결론적으로 미 연준은 9월, 한은은 10월 정도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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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16면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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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16면 그래픽




3. 금리인상에 보수적인 한은



- 금리인하는 일반인은 대체로 누구나 좋아합니다. 예금생활자보다는 대출받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어떻게 되더라도, 당장 이자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금리인하는 물가상승과 직결됩니다.



- 한국은행 로비에 가면, 입구에 걸린 큰 현판이 있는데, ‘물가안정’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물가안정을 하려면 금리를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한은은 금리인상에는 보수적이고, 금리인하에는 상대적으로 몸이 가벼웠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가계대출이 점점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 대출자들이 장기 고정금리 형태로 대출을 유지해 기준금리를 올려도 당장 큰 영향이 없는데 반해, 우리나라 은행들은 대부분 변동금리 형태로 운용하고 있어, 기준금리가 일반인들에게 곧바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우리나라 은행들의 고질인데, 리스크를 자신들이 판단하는 게 아니라, 고객에게 전가시키는 형태입니다)



- 그래서 코로나 이후, 미국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때, 한은도 이를 쫓아 울며 겨자먹기 심정으로 같이 올릴 수 밖에 없었는데, 2023년 이후로는 미국은 금리를 올리더라도, 한은은 동결을 유지해 왔습니다. 사실상 따라잡기를 포기한 것입니다. 물가와 가계대출 부담을 이기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이렇게 금리를 올릴 때, 올리지 않으면, 나중에 금리인하 시기가 도래해도 또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여력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딱 그 상황인 듯합니다.



- 가계대출, 물가, 수도권 집값 등의 고차방정식을 한은이 앞으로 어떻게 풀어낼 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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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설 제목



- 3곳이 관련 사설을 썼습니다.



한겨레 = 다가오는 금리 인하, 부동산으로 자금 쏠림 막아야



한국 = 미 금리인하 국면…국내 통화·가계대출 정책 재점검해야



동아 = 美 9월 금리 인하 예고…집값·가계빚 딜레마에 갇힌 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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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시선, 클릭!



# 폭염 끝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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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열, 물놀이 등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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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Now and Then





정은임 아나운서를 아십니까.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20년이 된 한 아나운서가 아직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기도 합니다. 정은임 아나운서 20주기(8월4일)를 맞아 MBC 라디오가 오늘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특집 ‘여름날의 재회’를 방송한다고 합니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1부 라디오 다큐멘터리 △2부 정은임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진행하는 ‘FM 영화음악’, 그리고 11시부터 자정까지 △3부 20주기 특집 공개방송 등으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특히 2부는 AI 기술을 이용해 정은임 아나운서의 생전 목소리를 재현했다고 합니다. 또 정은임 아나운서가 2024년에 방송을 하고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했을 지 고민해 대본을 작성했다고 합니다.



정은임 아나운서는 1992~1995년, 2003~2004년 두 차례에 걸쳐 MBC 라디오 심야 ‘FM 영화음악’ DJ로 활동했습니다. 차분하고 지적인 목소리와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함께 삶과 사회에 대한 깊은 사색까지 전해 새벽 방송임에도 수많은 매니아층들이 귀기울여 들었습니다. 정은임 아나운서는 심야방송이라 경계가 덜한 탓이었든지 철거민의 아픔을 사연으로 전하면서 영화 ‘파업전야’ OST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틀거나, ‘인터내셔널가’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29일간의 크레인 고공농성 중 목숨을 끊은 고 김주익 한진중공업 전 노조위원장을 언급하며 이런 오프닝 멘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새벽 3시, 고공 크레인 위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100여일을 고공 크레인 위에서 홀로 싸우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올 가을에는 외롭다는 말을 아껴야겠다구요. 진짜 고독한 사람들은 쉽게 외롭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조용히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쉽게 그 외로움을 투정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에 계시겠죠? 마치 고공크레인 위에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 이 세상에 겨우 겨우 매달려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지난 하루 버틴 분들, 제 목소리 들리세요? 저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정 아나운서는 이처럼 종종 사회적 이슈를 정면으로 멘트에 앞세웠습니다. 당시로는 매우 낯선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정 아나운서는 리버 피닉스와 장국영의 팬이라며, 관련 영화를 자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1968년생인 그는 386과 X세대의 특성을 동시에 지녔고, 이런 이종(異種)의 감성이 결합돼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 그대로 전달된 듯합니다. 무엇보다 맑은 눈으로 모든 사안을 깊이있게 들여다보고, 선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아픔에 깊게 공감하는 그의 특성이 ‘영화’, ‘심야’, 그리고 당시 시대상과 맞물려, 마치 바로 옆에서 나를 이해하고 내 마음을 보듬어주는 친구, 언니 같은 느낌을 받았을 듯합니다. 그것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가 잊히지 않는 이유일 것입니다. 철거민 이야기를 전하는 1995년 방송에서 그는 “80년대에 끝나야 될 일들이 90년대까지 이어질 때 참 답답하죠?”라고 말하는데, 2024년에 이 말을 들으니, 답을 못하겠습니다.



오늘 영상(?)은 ‘정은임의 FM영화음악’ 시그널송이었던 영화 ‘Arizona Dream’(1993)의 OST인 ‘Old home movie’(고란 브레고비치)를 바탕으로, 고공크레인 농성을 언급한 2003년 10월22일 정은임 아나운서의 당시 오프닝 멘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jMd_SOAGvs



(*일부 포털에서는 유튜브 영상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시려면, 한겨레 홈페이지로 오시기를 권합니다. 기사 제목 아래 ‘기사 원문’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끝)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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