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방위군이 1일 자신들의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밝힌 하마스 알카삼 여단의 지도자 모하메드 데이프. 예루살렘포스트 누리집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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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야가 암살당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지난달 하마스의 군사조직 수장인 모하메드 데이프를 죽였다고 재확인했다.
이스라엘방위군은 1일(현지시각) 성명에서 “정보 평가에 따르면, 모하메드 데이프가 그 공습에서 제거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3일 가자 지구 남부의 칸유니스 외곽에 있는 시설을 공격해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참모장인 데이프 제거라는 목표를 이뤘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있다고 밝혀왔는데 이날 그의 죽음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하마스는 데이프가 죽지 않았다고 부인해왔다. 이에 이스라엘방위군은 지난 몇 주동안 데이프의 사망을 확인하려는 작업을 벌여왔다. 당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근처에 있던 텐트촌의 난민 등 90명이 사망했다고 가자 보건부는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방위군의 데이프 제거 확인에도 하마스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의 데이프 사망 재확인 발표는 하니야가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려고 테헤란을 방문한 도중에 이스라엘 공습으로 피살된 다음날 나왔다. 이스라엘방위군은 하니야 제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런 발표는 하마스 등 반이스라엘 무장세력들의 고위 지도자 제거에 대한 자신들의 성과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하니야 제거 하루 전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사령관 가운데 한 명인 푸아드 슈크르를 암살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월에도 베이루트 외곽을 드론으로 공격해, 하마스의 정치 분야 2인자인 살리흐 아루리를 암살했다. 이스라엘이 이런 잇단 요인 암살 공격으로 하마스는 정치분야에서 1·2인자가 모두 사망했고, 군사분야에서도 정예부대인 알카삼 여단의 지도자가 제거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1일 베이루트 인근을 공격해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 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인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를 암살했다. 이란은 이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지난 4월14일 미사일과 드론 300대를 동원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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