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정책을 지휘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6월 12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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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2022년 5월 회의를 통해 연준은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문구를 (통화정책 성명문에) 새로 추가했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의 강한 회복과 더불어 공급 병목 현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따른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 수준을 상회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올 연초에는 디스인플레이션 움직임이 주춤하면서 이 문구는 계속 유지됐다. 우 연구원은 “2분기 물가 지표의 고무적인 변화에 6월 회의부터 연준은 물가 목표로의 진전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달성 가능성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은 6월보다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전날(현지 시각) FOMC 이후의 질의응답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에 대한 하방 리스크는 현실이고 그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우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현재의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의 원인이 아니므로 노동시장의 과도한 둔화(excess cooling)는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물가도 중요하나 이젠 고용도 놓칠 수 없는 상황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현재의 정책금리가 ‘분명히 제약적(clearly restrictive)’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6개월간의 통화정책이 시차 두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우 연구원은 “2022년 3월 인상을 시작으로 작년 7월에 마지막 인상이 단행됐기 때문에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특히 물가의 디스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의 정상화(normalizing)는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파월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인하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고 제약적인 정책을 되돌리는 데 적절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9월 회의 전까지 발표되는 물가 및 고용 지표가 現 추세를 유지한다면 9월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전망한다”고 했다.
문수빈 기자(be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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