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양궁 일부 개인전이 비 예보로 인해 다음날로 미뤄졌다. 총 6경기가 연기됐는데 여기에 김제덕의 64강전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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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 결승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에서 과녁을 향해 활을 당기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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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김제덕의 경기 시간대 뇌우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일기 예보에 따라 연기를 결정했다. 파리는 한낮 기온이 30도 이상 치솟을 정도로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그런데 해가 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뇌우까지 예보되자 관중 안전을 위해 경기 일정 조정을 택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남자 개인전의 이우석과 여자 개인전 남수현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둘 모두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대회 2관왕을 노리는 중이다.
이우석은 32강에서 알레산드로 파올리(이탈리아)를 6-0(30-28, 28-26, 30-28)으로 제압했다. 경기에서 쏜 총 12개의 화살 중 10발을 10점에 꽂는 신들린 활솜씨를 보여줬다. 이우석은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6발을 모두 10점 만점을 기록한 바 있다.
불행히도 대진표상 집안싸움은 불가피해 보인다. 4강에서 이우석과 김우진과 만날 가능성이 크고, 결승에서는 김제덕과 붙을 수 있다.
이우석은 “개인전 욕심은 크게 없다. 그래도 열심히 올라가서 우진이 형과 재밌게 해봤으면 한다”며 “우리가 4강에서 붙어야 한 명은 결승에 가는 것 아니냐”라고 웃었다.
여자부 남수현은 지난해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 마리에 호라치코바(체코)를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남수현도 10점 과녁에 다수 꽂으면서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혼성 단체전까지 금메달 5개가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이미 금메달 2개를 확보하면서 전 종목 석권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남자 개인전에선 이우석에 앞서 세계랭킹 1위 김우진이 16강에 올라 있고 세계 랭킹 2위 김제덕이 64강전을 앞두고 있다.
여자 개인전에선 남수현에 이어 세계 랭킹 1위 임시현, 랭킹 13위 전훈영이 64강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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