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최고지도자가 이란 방문 도중 암살됐습니다. 하마스가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다짐하면서, 중동 정세가 또 한 번 크게 출렁이게 됐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현지시간 30일.
수도 테헤란에 머물던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피살됐습니다.
[이란 국영 TV :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하니예와 경호원 1명이 테헤란 거주지 공격을 받은 뒤 사망했습니다.]
하마스는 "시오니스트의 공격으로 사망했다"며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군을 지목했습니다.
하니예는 내부에서 온건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최근 이스라엘과의 휴전협상에서 하마스를 대표해 협상장에 나섰습니다.
[이스마일 하니예/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지난 4월) : 우리는 영구적인 휴전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완전한 철수를 요구하고 있음을 분명히 확인합니다.]
하마스는 "하니예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했습니다.
자국 안보가 뚫린 이란 역시 긴급회의를 소집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암살 소식이 전해지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1명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니예의 죽음과 관련해선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레바논에 이어 이란 심장부에서 잇따라 대형 사건이 터지며 중동 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제 초점은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렸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도 위험에 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박소연 기자 ,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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