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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국정원, 중국 거점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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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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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거점을 두고 정부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돈을 가로채온 보이스피싱 2개 조직의 총책이 붙잡혔다.



국정원은 검찰과 경찰에 2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인 30대 한국인 최아무개씨와 30대 중국인 이아무개씨 관련 정보를 제공해, 국내 입국하는 이들을 검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 조직은 검찰과 금융감독원, 은행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이 범죄에 연루됐다고 협박하거나, 저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금전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두 조직 관련 범죄 피해액은 총 14억여원에 달한다.



국정원은 이들 조직이 체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상담 역할을 맡은 조직원들이 자체 제작한 ‘피싱용 양식’에 따라 피해자 신원과 재직기간·연봉 등 직장정보, 대출 여부·신용카드 개설 연도 등 금융정보, 휴대전화 기종 등을 일목요연하게 기입했고, 피싱 실적은 성과급으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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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협박용 가짜 구속영장. 국정원 제공


국정원은 이들 조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조직원들의 실제 사기 시도 영상 및 음성을 입수했고, 범행 시나리오와 피해자 협박용 가짜 구속영장 등도 확보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짧은 시간 안에 범행이 이뤄지는 특성을 감안해, 범행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곧바로 경찰에 지원하는 이른바 ‘핫라인’을 구축하기도 했다. 국정원이 실시간 입수한 범행 장소와 시간, 수금책의 인상착의 정보 등을 경찰청에 제공하면, 경찰청은 관할 경찰서에 긴급 출동을 지시하는 방식이다. 국정원은 ‘핫라인’ 수사를 통해 지난해 3월∼올해 6월까지 28명 대상 9억3천여만원의 피해를 사전 예방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추적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국내 단순 수거책 검거보다는 범행을 주도하는 해외 원점을 타격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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