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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삼성전자, 올 2분기 실적 오늘 발표…HBM 로드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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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잠정 영업익 10조원 돌파…DS 영업익 주목

HBM 양산 일정·엔비디아 퀄테스트 통과여부 밝힐까

AI 메모리 슈퍼사이클 덕에 하반기 실적 개선 지속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 확정 실적을 31일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5일 내놓은 잠정 실적에서 2분기 10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 확정 실적 발표에서는 삼성전자가 현재 엔비디아와 퀄 테스트(품질 검증)를 진행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3E) 제품의 양산 일정과 HBM 로드맵 등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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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현황(그래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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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을 통해 영업이익 10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452.24%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3분기(10조 852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조 5700억원)까지 훌쩍 넘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31% 증가한 74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확정 실적 발표에서는 반도체(DS) 부문의 영업이익 규모가 관심사로 꼽힌다. 증권가는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사업부의 성과가 좋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고성능 고용량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고 D램 제품의 가격 상승이 상승하면서, 이익에 기여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전 응용 제품군에 걸쳐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더 주목 받는 것은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차세대 HBM과 관련된 로드맵을 밝힐지 여부다. 최근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HBM 개발팀을 신설했다. 차세대 HBM은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6세대 HBM인 HBM4을 2025년에 샘플링,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아울러 현재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HBM3E 8단, 12단 퀄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퀄 테스트에 대한 통과 여부를 컨퍼런스 콜에서 공개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시장에서는 이 결과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분기 호실적에 이어 하반기 역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메모리 업체들이 HBM 생산을 집중하면서 오히려 범용 D램 가격 상승에 탄력이 붙을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는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수요 증가, 수급 구조 개선, HBM 효과 등으로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75%, 77%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D램 평균 가격은 올해 53%, 내년 35% 오를 전망이다. D램 매출은 올해 907억 달러(전년 대비 75% 증가), 내년 1365억 달러(전년 대비 51% 증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메모리 중심의 이익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AI 중심의 서버 시장을 제외한 PC와 스마트폰 등 세트 수요 강도는 평이하나 제한된 공급으로 공급자 우위 환경이 지속하면서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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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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