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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북한 압록강 범람 5000명 고립… 통일부 “상당한 피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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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압록강이 범람해 홍수피해가 발생했다. 북한 매체가 5000명이 고립된 위기상황에서 4200명을 구출했다고 밝혀 나머지 800명의 안전이나 피해상황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통일부는 “상당한 피해가 추정된다“고 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30일 홍수 피해 관련 보도를 이틀째 이어갔다. 이날 주민들에게 배포되는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면에 ‘일군(간부)들은 귀중한 인민의 생명과 나라의 재부를 결사보위하는 데서 비상한 책임성을 발휘하자’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복구 협조와 단합을 독려했다.

세계일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큰물(홍수)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집중 폭우에 의한 재해 현장과 재해 예측지역의 주민 구조 및 대피 사업을 직접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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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복구 나서라” 독려

신문은 “최근 우리 나라의 북부국경지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피해가 발생하였다”며 “위기정황이 발생한 즉시 당중앙의 직접적인 포치에 따라 당과 정부, 군부의 지도간부들이 현지에 급파되였으며 공군부대를 비롯한 인민군부대들이 주민구출전투에 신속히 투입되였다”고 전했다.

이어 “날이 갈수록 재해성이상기후현상이 우심하게 나타나고 그 위험도수가 더욱 높아지고있는 오늘의 현실은 인민의 생명수호와 국가의 번영발전의 초석이 되여야 할 일군(간부)들의 중대한 사명과 위치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며 “피해 방지 대책과 위기대응 능력을 백배로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또 “목숨을 바쳐서라도 귀중한 인민의 생명과 나라의 재부를 지켜내자”며 “일군(간부)들은 재해방지사업을 단순히 자연과의 투쟁으로가 아니라 국가와 인민을 대하는 복무자세와 관점문제로, 당에 대한 충실성을 검증받는 문제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이를 위한 투쟁에서 척후대, 돌격대, 방탄벽이 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8일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큰물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집중 폭우에 의한 재해 현장과 재해 예측지역의 주민 구조 및 대피 사업을 직접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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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압록강 범람한 듯…헬기 10대 투입

북한 폭우 피해는 전날 노동신문에 평안북도 신의주시, 의주군 큰물 피해 현장을 김정은 위원장이 시찰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7월 27일 북·중 접경지역과 중국에 기록적 폭우가 내려 압록강 수위가 위험계선을 넘어섰고, 평안북도 신의주시, 의주군의 여러 섬 지역에서 5000여명 주심들이 침수위험 구역에 고립됐다.

신문은 “위기정황 발생 즉시 김정은동지께서 직접 포치하신데 따라 당과 정부, 군부의 지도간부들이 현지에 급파되였으며 조선인민군 공군 직승기(헬기)들과 해군과 국경경비대 해상경비편대의 각종 구조정들이 주문구출전투에 신속히 투입“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도 28일 현장을 찾았다.

세계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큰물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검정색 렉서스 LX로 추정되는 SUV 차량을 타고 침수된 도로를 지나며 피해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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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큰물(홍수)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집중 폭우에 의한 재해 현장과 재해 예측지역의 주민 구조 및 대피 사업을 직접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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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물이 범람하는 험한 길을 달려 구조전투가 벌어지고있는 비행기지에 도착하신 김정은동지께서는 지휘관들로부터 침수위험구역의 주민상태와 구조전투상황을 료해(파악)”했고, “10여대에 달하는 직승기들이 무려 20여회씩 련속적인 왕복비행을 하면서 불리한 일기조건과 긴급한 상황에서 주민들을 구출하는 모습을 전기간 지켜”봤다고 밝혔다.

신문은 “구출된 인민들은 너무도 뜻밖에 비바람세찬 비행장에서 자기들을 기다려주시는 김정은동지를 뵙고 끝없는 감격과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으며, 김 위원장은 “구조된 주민들이 사소한 불편도 느끼지 않도록 지역 당조직과 정권기관이 모든 가능성을 다하여 의무적인 방조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평북·자강·양강도 ‘특급재해비상지역’선포… 4200명만 구조?

신문에는 5000명이 고립된 가운데 “4200여명을 성과적으로 무사구조“했다고만 나올 뿐, 나머지 800명이 사상자나 실종인원인지, 그 외 피해 현황은 어느 규모인지 등장하지 않았다.

세계일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큰물(홍수)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집중 폭우에 의한 재해 현장과 재해 예측지역의 주민 구조 및 대피 사업을 직접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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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4200여명을 구조했다는 비행사들에게 “일일이 손을 잡아주시면서 반나절 남짓 기간 이렇게 많은 치뭇지역 인민들을 직승기로 구출한 것은 기적“이라고 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피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하시면서 중앙과 지역의 각급 지도일군들과 력량이 인민들의 생명재산보호를 첫자리에 놓고 피해복구사업에 사상적으로 발동되여 신속히 동원되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식량, 의약품, 생활용품을 등 구제물자를 최대한 보장해주라고도 지시했다. 또 재발방지를 위한 비상회의를 소집하라고 지시했다. 또 “신의주시와 의주군을 비롯한 평북도와 자강도, 량강도의 압록강연안의 일부 군내 지역들을 특급재해비상지역들로 선포”하고 복구사업에 나서고 주민들의 생활과 생산을 정상 수준을 회복시키라고 지시했다.

세계일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큰물(홍수)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집중 폭우에 의한 재해 현장과 재해 예측지역의 주민 구조 및 대피 사업을 직접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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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들이 건달사상“ 질책

또 “큰물피해방지대책을 전혀 세우지 않아 불피코 재난적인 상황을 초래하고야만 해당 국가기관과 지방의 일군들의 직무태만행위를 엄하게 질책”하기도 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바로 며칠전인 7월 22일에 국가비상위기대책위원회도 소집되였는데 어떻게 되여 아직까지도 자연재해방지사업에 비상이 걸리지 않았는지 모를 일”이라며 “주요직제일군들의 건달사상과 요령주의가 정말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엄하게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 “군비상재해위기대응지휘조와 사회안전성에서는 재해위험지역의 주민수조차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여 구조사업때 일시 혼란을 조성”했다며 “인민군대가 실지 구원한 주민들의 수가 이들이 장악통보한 수자보다 훨씬 많았”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수해 보도 관련 “인적 , 물적 피해는 보도되지 않고 있고 전력과 통신복구 의약품 마련 사업 등을 언급한 것으로 비추어 상당한 피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장마철 피해가 민심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신속 대응하고 간부 기강해이로 책임전가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덧붙였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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