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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한달만에 개당 1억원 고지에 다시 다가섰다. 이달 초 7700만원까지 하락했던 걸 감안하면 30% 가량 반등한 셈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한달간 독일 정부와 파산한 거래소 마운트곡스발 매도 압력을 소화하면서 악재를 털어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가까워졌고 미국 유력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일 비트코인을 띄우면서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비트코인은 국내 최대 코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오후 4시 기준 965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3일 이후 약 한달반만에 다시 이 가격대에 도달했다.
지난달 초만해도 9900만원대를 넘었던 비트코인은 독일정부가 5만개 가량의 비트코인을 시장에 매도하면서 하락세를 탔다. 독일정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5만개의 비트코인을 모두 매각했다. 해당기간 비트코인은 9300만원에서 7700만원까지 급락했다.
지난 2014년 파산한 일본의 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발 매도물량도 시장을 압박했다. 마운트곡스발 물량은 이달들어 대부분 상환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급락을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실제 비트코인이 저점을 딛고 반등하던 지난 12일에서 16일 사이 3거래일간 비트코인 ETF에서만 10억3350만달러가 유입됐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향후 비트코인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가장 큰 호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이다. 금리 인하로 시장 유동성이 증가하면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는 30∼3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및 노동시장의 개선을 반영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치권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연달아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도 비트코인에게 호재다. 트럼프 뿐 아니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가상자산에 비판적이었던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 주요 가상화폐 업체들과 수일 내로 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캠프의 외부 고문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재계 고위 간부들 사이에서 민주당이 ‘반(反)기업적’이라는 인식을 바꾸기를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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