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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고등법원은 29일 채권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있는 중국 1위 부동산 개발사 비구이위안(碧桂園 컨트리가든)에 대한 청산소송 심리를 했지만 판단을 유보했다.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은 그간 연기를 거듭한 비구이위안 청산 심리를 열었지만 판단을 미뤄 달라는 비구이위안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고등법원은 이날 판단을 보류하고 내년 1월20일을 새로운 심리 기일로 결정했다.
비구이위안 대리인은 오는 11월을 기한으로 해서 채무조정안을 채권자에 제시하고 2025년 초까지는 협상을 완료하겠다고 재판부에 밝혔다.
이에 채권자 측 대리인이 대체적으로 수용 의사를 표명하면서 린다 찬(陳?芬) 재판장이 차기 심리 기일을 정하고서 심리를 끝냈다.
지난 2월 홍콩 상장 킹보드 홀딩스(建滔集團) 자회사 에버크레디트는 비구이위안이 16억 홍콩달러(약 2834억원) 상당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등법원에 청산소송을 제기했다.
5월에 청산 심리가 시작했지만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다가 이날 2차 심리가 열렸다.
고등법원이 청산을 명령하면 비구이위안은 법정 관리에 들어가 채무정리 작업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난항을 겪으면 비구이위안 집단 자체를 청산할 가능성도 있다.
비구이위안은 2022년 중국에서 부동산 판매계약 선두를 달렸으나 시장 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자금난에 빠졌다.
달러채 등 옵쇼어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2023년 10월에는 국제금융 단체에 의해 디폴트로 인정됐다.
또한 2024년 3월 기한까지 2023년 결산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홍콩교역소(거래소)는 4월부터 비구이위안을 거래 정지했다.
이에 따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 인베스터 서비스는 지난 10일 비구이위안에 대해 '기업정보 불충분'을 이유로 부여한 신용등급을 철회했다.
무디스는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등급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구이위안의 최근 신용등급은 밑에서 2번째로 채무불이행에 가까운 상태임을 표시하는 'Ca'로 평가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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