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7일 하마스 공격 이후 가장 치명적”
네타냐후, 미국서 급거 귀국 결정
헤즈볼라, 이례적으로 공격 부인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의 한 축구장이 27일(현지시간) 로켓 공격에 아수라장이 됐다. 마즈달 샴스(이스라엘)/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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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전면전이 임박했다.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점령지에서 시민 다수가 폭사하면서다. 헤즈볼라는 이례적으로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지만, 이스라엘군은 보복을 천명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발사된 로켓이 골란고원의 한 축구장에 떨어지면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아동과 청소년이며 사망자 외에도 축구장에 모인 20명가량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전면전까지 시사하며 즉각 보복을 다짐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라며 “헤즈볼라가 모든 레드라인을 넘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채널12와 인터뷰에서 “우린 전면전 직면의 순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일정보다 이른 시점에 귀국하기로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치르지 않은 대가”라고 강조했다.
반면 헤즈볼라의 모하메드 아피프 수석 대변인은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에 대한 공격을 단호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헤즈볼라가 공격을 부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AP통신은 짚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한 후 줄곧 이스라엘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경을 마주하고 양측의 공격 빈도가 늘어나면서 전면전 가능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도 축구장 폭격이 있기 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국경 지대의 헤즈볼라 무기고를 공격해 헤즈볼라 대원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후 헤즈볼라는 로켓과 공격 드론으로 이스라엘 군기지를 10차례 반격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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