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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어느 의혹 하나 소명 못해”…민주당, 이진숙 후보 ‘공직 부적합’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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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청문회’ 이진숙 두고
與 “검증을 가장한 폭력” VS 野 “당장 사퇴”


매일경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26일 오전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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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7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방송통신위원장은 물론이고 어떠한 공직에도 부적합한 인사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이런 장관급 고위공직 후보자는 없었다”면서 “부적격 방통위원장 후보자 이진숙을 국민의 이름으로 거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MBC와대전MBC 재직 시절 2억3000만원에 달하는 특급호텔·백화점·고급식당·골프장 등에서 고액 결제한 법인카드 내역, 300건이 넘는 몇 천원짜리 소액 결제까지 공사 구분 없이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질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하얀코끼리’라는 재단법인 고문 자리에서 6000만원이 넘게 월급을 수령했음에도 자신이 어느 기관에 속했는지 이름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해당 직무에 대한 업무 수행 내역도 제출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문기간을 3일로 연장해가며 끝없이 쏟아진 이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검증하고자 했지만 제대로된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며 “이 후보자는 앵무새처럼 ‘개별 건에는 답하지 않겠다’고 일관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공무에 맞게 집행했다’고 반복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3일의 청문회 기간 동안 어느 의혹 하나 소명하지 못하고 오히려 극우적 시각만 반복해서 드러냈다고도 비판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사상 초유의 3일 청문회라며 비판하기 이전에 온갖 허물과 의혹으로 가득찬 이 후보자를 탓하라고 반박했다.

한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당장 사퇴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자격미달의 인사의 지명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라”며 “민주당은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추가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 후보자에 대한 법인카드 사적유용에 대한 고발과 함께 청문회에서의 위증에 대해 법적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 후보자에 대해 어제까지 3일간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은 야당 과방위원을 중심으로 대전MBC 등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사흘 간 이어진 데 이어 야당이 현장검증에 나선 것을 두고 “의회사에 길이 남을 갑질 만행이자 검증을 가장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대전 MBC에 현장 검증을 간 데 대해 “현장검증을 빙자한 ‘청문 4일차’이자 공영방송 겁박을 위한 거대 야당의 위력과시용 행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비정상 청문회’의 중심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있다”며 “위원장 직권을 남용해 사과를 강요하고, 청문회 기간을 멋대로 연장하고, (이 후보자를 향해)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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