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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진짜 한우 넣은 유일한 버거…롯데리아 20년 효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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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년 맞는 히트 K-푸드]⑬롯데리아 '한우불고기버거' 20주년

[편집자주] 한류 바람을 타고 K-푸드가 세계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K-푸드의 세계화는 한국에서 히트한 먹거리가 다른 나라에서도 먹힌다는 점을 증명했다. 올해로 짧게는 열살(10주년), 길게는 백살(100주년)을 맞는 'K-푸드'의 히트상품을 찾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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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의 한우불고기버거 2004년 출시 당시 모습./사진제공=롯데GRS


국내 버거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업계 중 유일하게 국내산 한우로 만든 버거는 2004년 출시돼 올해 20주년을 맞은 롯데리아의 '한우불고기버거'다.

롯데리아는 한우불고기버거 출시 당시 '웰빙 열풍'에 주목했다. 2000년대 초반 건강 관리, 국산 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 등 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한국형 프리미엄 버거를 기획하게 된 것. 이에 한국 대표 음식인 불고기를 활용한 기존 대표 메뉴 '불고기버거'에서 한 단계 발전한 한우불고기버거가 탄생하게 됐다.

한우불고기버거는 국내산 한우만을 쓴 패티에 검은깨와 마늘을 활용해 만들었다. 여기에 한국인이 선호하는 불고기 양념으로 맛을 더했다. 프리미엄 버거로 선보이다 보니 롯데리아의 기존 인기 메뉴인 불고기, 새우버거에 비해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유일한 한우 버거로 입소문이 나며 출시 6개월 만에 5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최근 4년 동안은 연평균 약 800만개씩 팔리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리아는 이러한 호응에 따라 한우불고기버거의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2021년 7월에는 한우불고기버거를 출시 20여년 만에 패티, 양상추의 양을 늘려서 선보였다. 재단장한 제품은 한 달 판매량이 90만개를 넘어섰으며 매출도 리뉴얼 전 대비 약 2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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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의 한우불고기버거./사진제공=롯데GRS


이듬해 6월에는 버거의 빵 부분인 번에도 차별화를 뒀다. 버거의 식감을 좌우하는 번을 12시간 발효한 통밀 효모를 사용한 브리오쉬 번으로 바꿨다. 또 전국한우협회로부터 한우 인증마크를 받은 유일한 버거인 만큼 번에 한우협회 인증 마크인 '한우 불 도장'을 각인해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일 매출 50억원을 달성하며 새로운 매출 기록을 세웠다. 또 출시 한 달 판매량은 예상보다 약 2배를 뛰어넘으며 매출을 이끌었다.

롯데리아는 K버거 대표 주자로서 한우불고기버거에 이어 한국의 맛을 구현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주비빔라이스, 왕돈까스,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 등 한국의 맛을 햄버거에 접목한 다양한 제품이 있다.

이 중 가장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불고기의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불고기버거, 한우불고기버거, 불고기베이컨버거에 이어 이달 불고기포텐버거를 출시했다. 불고기 패티에 불고기, 청양고추, 마늘을 원재료로 한 크리스피 불고기 토핑을 추가했다. 여기에 깻잎매실청 소스로 불고기 풍미를 극대화했다. 한국 식재료의 세계화를 꿈꾸는 조셉 리저우드 쉐프와 협업해 개발했다.

롯데리아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버거를 동남아시아 시장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성장세가 가파른 베트남에선 2004년 6월 불고기버거를 도입해 현지 버거 판매량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한국적 맛을 선보이는 K버거 대표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고자 향후에도 브랜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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