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네타냐후 시위대, 성조기 불태워 논란
트럼프 “수치스러운 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급진 좌파 미치광이"라고 비난했다. 샬럿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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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워싱턴DC에서 진행된 반(反)이스라엘 시위에서 일부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운 것을 비난하며 북한이나 중국, 러시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전날 성조기 소각 시위와 관련해 “징역 1년형을 받도록 의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에 반대하는 일부 시위대가 워싱턴DC에서 성조기를 소각하고 팔레스타인 국기를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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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는 동안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네타냐후 형상의 허수아비를 들고 내셔널 몰 인근에서 행진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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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 워싱턴DC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의회 연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팔레스타인 국기를 둘러맨 일부 시위대는 성조기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시위 현장에선 6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떤 사람들은 (성조기 소각 처벌이) 반헌법적이라고 말한다"며 "그렇게 말하는 이들은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정은은 우리는 조무래기들(a bunch of babies)로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도 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그들 국가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에 우리는 매우 나쁘게 보이고 있고, 이는 수치스러운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6일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워싱턴 D.C.에서 전날 있었던 반이스라엘·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성조기 소각 등에 대해 백악관과,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예약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강하게 비난했다.
24일(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는 동안 의사당 주변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네타냐후 총리 형상의 허수아비와 이스라엘 국기를 태우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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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5일 브리핑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강경한 견해가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도 “항의 행동 중에 발생한 어떠한 폭력이든 절대적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특히 시위대가 워싱턴 D.C. 유니온역 부근에 게양된 성조기를 끌어내려 불태운 데 대해 “전적으로 용납 불가”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성명을 내고 “나는 성조기를 불태운 것을 규탄한다”면서 “성조기는 국가로서 미국의 가장 높은 이상을 상징하며 미국의 약속을 표상한다. 그것은 결코 그런 식으로 오독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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