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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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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검찰 조사때 “국민께 죄송”…명품백 논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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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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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사진) 여사가 지난 20일 검찰 조사 당시 국민을 향해 사과했다고 김 여사의 법률대리인 최지우 변호사가 전했다. 최 변호사는 2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영부인은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고 기대치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컸는데 명품백 사건으로 그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굉장히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최 변호사는 한 유튜브 방송에도 출연해 “명품백 사건의 경우 경위가 어찌 됐든 간에 (김 여사는)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다”며 “조서에는 기재되지 않았지만 (김 여사가) 수사를 받기 전 검사들에게도 ‘이런 자리에서 뵙게 돼 송구스럽다’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약 12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다.

유튜브 방송에서 최 변호사는 특혜 조사 비판에 대해 “건국 이래 대통령실에서 이렇게 수사에 협조한 적이 없다”며 “증거가 불충분하면 서면조사 정도로 하는 것이 관행인데 현직 영부인이 처벌 규정도 없는 사건에서 헌정사 최초로 대면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호·안전상) 불가피한 선택이었지 특혜를 주기 위한 부분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김 여사 조사 장소·방식 논란과 조사 사실이 검찰총장에게 사후보고된 이른바 ‘총장 패싱’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2일 대국민 사과하고 대검 감찰부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사팀이 동요할 수 있고 수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반발하면서 내부 갈등은 내분으로 비화했다.

이 총장과 이 지검장은 25일 주례보고 자리에서 만났는데, “송구하다”는 이 지검장에게 이 총장이 “남은 수사에 충실하게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 지검장은 이날 명품백 사건 수사팀과 점심 도시락 회의를 진행했다. 이 지검장은 당초 전날(24일) 수사팀과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일정이 돌연 취소됐고, 수사팀 불만설이 제기됐다.

앞서 20일 수사팀은 총장의 지휘권이 배제된 도이치모터스 사건 조사를 마친 뒤 오후 8시쯤 중앙지검 지휘부에 명품백 조사 준비 사실을 보고했다. 이 지검장은 그로부터 3시간 넘게 지난 오후 11시30분쯤 조사 사실을 이 총장에게 보고했다. 수사팀은 나중에 총장 보고가 늦어진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수사팀 불만설을 일축했지만, 논란은 이어지는 모양새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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