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폴드6와 Z플립6. [사진 = S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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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가 공개돼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전환지원금 제공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모두 갤럭시 Z폴드6와 Z플립6에 대한 전환지원금을 0원으로 책정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월 가계 통신비 절감을 목적으로 전환지원금 정책을 시행했다. 이용자가 휴대 전화 개통 시 통신사를 변경할 경우 통신사가 이용자에게 최대 50만원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이 9만6000원~24만5000원, KT가 8만5000~24만원, LG유플러스가 8만~23만원 수준으로 확정했다. 사전 예고된 금액 그대로다.
전작인 갤럭시 Z폴드5(최대 24만5000원)와 Z플립5(최대 65만원) 대비 축소했다. 여기에 전환지원금까지 반영되지 않으면서 소비자 부담이 유의미하게 줄어들기는 불가능한 구조가 됐다.
이통사들은 시장 상황이나 마케팅 비용·전략, 신·구 단말기 재고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지원금 규모를 조정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전 예약 고객과의 형평성도 고려됐다. 스마트폰 출시 초기에는 지원금을 적게 주고 시간이 흐를수록 지원금을 많이 주는 프로세스를 가입자들이 이미 학습한 만큼 불만이 유의미하게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프리미엄 단말기는 가입자가 지원금보다는 선택약정할인제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선택약정할인제는 이용요금의 25%를 할인해 주는 제도다. 월 9만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한다면 한 달에 2만2500원씩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공시지원금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복수의 통신업계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은 단말기 보조금 성격이라 삼성전자와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통사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것”이라며 “구매 수요나 경쟁 상황을 반영해 현재와 같은 지원금 정책을 운영 중이라 언제든 변동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환지원금이 총선용 유인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는 갤럭시 S24 출시 당시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을 합치면 최대 100만원가량의 단말기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한 바 있다. 그러나 갤럭시 S24에 지급되는 전환지원금은 5만원에 불과했다. 전환지원금은 구형 단말기 위주로 주고 있는데 최대치인 5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기종은 드물다.
다만 오는 9월 애플의 아이폰16가 출시되는 만큼 통신사와 삼성전자가 지원금 확대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책이 시장에 안착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환지원금 정책의 성패를 가늠하기에는 시기가 일러 지켜봐야 한다는 옹호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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