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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푸바오 위해 월드컵공원에 삼색버드나무 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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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갤러리, 푸바오 이름으로 나무 기부
"푸바오 지내는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길"

한국일보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지 2개월여 만인 지난달 12일 서부 쓰촨성 청두시 선수핑 기지에서 대중에 처음 공개됐을 때 모습. 청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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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나무 기부가 푸바오의 방사장 환경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정말 뜻깊을 것 같다."

온라인 커뮤니티 푸바오갤러리는 25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이름으로 '서울마이트리-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통해 서울 마포구 월드컵 공원에 삼색버드나무 한 그루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서울마이트리는 시민단체 생명의숲이 서울 주요 공원 11개소에 시민이 직접 나무를 기부할 수 있도록 기획한 캠페인이다. 나무에는 '푸바오갤러리' 명패가 걸릴 예정이다.

푸바오는 올해 4월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쓰촨성 청두시 선수핑 기지에서 지내고 있다. 하지만 푸바오가 야외 방사장 내 오르내릴 수 있는 나무가 준비돼 있지 않고 관람객의 소지품이 방사장 안으로 떨어지는 등 방사장과 관람객과의 경계 차단이 미흡한 점 등이 지적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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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푸바오갤러리 이용자들이 이달 11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에게 오르내릴 수 있는 큰 나무와 안전 가드레일 설치 등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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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측은 "비록 지금 푸바오가 사는 선수핑 기지에 큰 나무가 없지만, 우리가 심은 한 그루 나무가 방사장 환경 개선을 요청하는 뜻을 알릴 뿐 아니라 환경 보호 의식 촉구에도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갤러리가 기부한 삼색버드나무의 꽃말은 '무언의 사랑, 솔직한 사랑'이다. 갤러리 측은 "언제나 말없이 솔직한 사랑을 전해준 푸바오가 떠올라 삼색버드나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나무 기부가 의미 있게 받아들여져 푸바오에게 큰 나무 한 그루가 돌아가면 정말 뜻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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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판다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가 이달 13일 한국 시간 오전 9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등장했다. 푸바오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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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바오가 오르내릴 수 있는 큰 나무를 주세요" 중국대사관 인근 시위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71117180001816)

이들은 앞서 5월 푸바오가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자발적 모금을 통해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과 종로구 주한 중국문화원을 오가는 트럭 시위를 벌였다. 또 이달 11일에는 갤러리 운영진이 나무 디자인의 인형 옷을 입고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큰 나무와 안전 가드레일 설치 등 푸바오의 방사장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한 데 이어 13일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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