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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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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중국, 러시아에 무기 공급 않겠다고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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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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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지지한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달 23~26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대화·협상을 하기를 원하고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중국에 전달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 밀착 중인 중국은 서로 입장이 다르다. 그럼에도 두 나라가 회담에 나선 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평화협상을 두고 국제여론을 유리하게 조성하는 한편 ‘글로벌 사우스’라 불리는 신흥 도상국에 영향력이 큰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기 위해서라고 일본 아사히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역시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는 서방국의 비판을 의식해 평화실현에 적극적인 자세를 연출하는 것이라고 한다.

왕이 외교부장 역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 직후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쌍방이 모두 서로 다른 정도로 협상을 원한다는 신호를 발신했다”면서도 “비록 조건과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지만”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개시 의사에 대해 “우리 입장과 일치한다”는 원론적 반응에 그쳤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철수를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점령지의 자국 편입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수세기 동안 러시아의 분리할 수 없었던 영토 일부”라며 점령지인 돈바스 등에 대한 개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영토 문제엔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박현준 기자 park.hyeon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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