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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검찰과 법무부

“김건희 여사, 검찰 조사 때 ‘심려끼쳐 국민께 죄송’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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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순방길에 오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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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디올백 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김 여사를 대리하는 최지우 변호사는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영부인이 지금까지 국민들한테 어떤 입장도 표명하신 적이 없었는데, 조사를 받기 전에 조서에는 기재되지 않았지만 ‘이런 자리에서 뵙게 돼 송구스럽다.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했다. 김 여사가 조사를 받기 전에 비공식적이지만 사과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최 변호사는 “이 사건의 경우 경위가 어찌 됐든 간에 (김 여사는)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다”라며 “대통령이고 영부인이면 국민에게서 사랑을 받고 싶고, 잘해서 정말 정치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잖나. 그런 기대치를 충족시켜 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최 변호사는 일각에서 ‘특혜 조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특혜라고 하는 것은 제 입장에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너무나도 억울하다”면서 “건국 이래 대통령실에서 이렇게 수사에 협조한 적이 없다”고 했다.

최 변호사는 “현직 영부인이 처벌 규정도 없는 사건에서 헌정사 최초로 대면조사를 받았다”라며 “명품백 사건의 경우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에 신분이 피의자일지 모르지만 거의 참고인에 불과해 강제로 소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또 “제3의 장소를 선택한 것은 (보안과 경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 특혜를 주기 위한 부분은 아니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으로 13시간 가까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 있는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이뤄졌다. 현직 대통령 부인의 검찰 소환 조사는 처음이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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