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수사관, 수사 정보 유출 의심
부산경찰청 간부도 구속
경영권 다툼 벌이면서 비자금 82억원 드러나
불법로비·뇌물 등으로 변호사, 세무사 등 29명 기소
부산경찰청 간부도 구속
경영권 다툼 벌이면서 비자금 82억원 드러나
불법로비·뇌물 등으로 변호사, 세무사 등 29명 기소
‘부산 중견 건설사 로비 사건’과 관련해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검찰 수사관이 구속됐다.
이에 앞서 부산경찰청 소속 간부도 해당 사건 수사 정보 유출 혐의로 구속됐다. 이 사건에 변호사, 은행 임직원 등에 이어 검찰·경찰까지 연루되면서 비리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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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지난 20일 창원지검 거창지청 수사관 A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A씨가 부산지검에 근무할 당시 부산 중견 건설사 사건과 관련해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지청 관계자는 “A씨가 구속된 것은 맞지만 범죄 사실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찰의 수사 정보 유출 정황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검찰은 올해 초 사주 일가로부터 돈을 받고 현직 경찰관들을 접촉해 수사 정보를 빼낸 전직 경찰관이자 사건 브로커인 60대 B씨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또 B씨에게 수사 정보를 흘린 부산경찰청 소속 C 경감도 구속해 기소한 상태다. 검찰은 부산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현직 총경도 수사 정보 유출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하고 최근 울산경찰청과 부산 연제경찰서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부산경찰청 전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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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견 건설사 사건은 경영권 다툼을 벌이던 사주 삼부자 중 회장인 아버지와 차남이 장남과 대립해 고소·고발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해당 건설사의 비자금과 불법 로비 정황이 드러난 사건을 말했다. 이 과정에서 사주 일가 비자금 82억 원이 드러났다. 이들의 갈등은 비자금으로 시작해 이후 불법 로비, 뇌물, 수사 정보 유출 등으로 확대됐다. 검찰은 지난 5월 건설사 사주 일가의 불법 로비 시도, 뇌물 등 의혹과 관련해 전직 경찰관, 변호사, 세무사, 브로커 등 15명을 추가로 기소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회사 관계자, 은행 임직원까지 총 29명이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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