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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러, 도요타 회장 등 일본인 13명 입국금지…‘대러 제재’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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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외무부로부터 입국금지 조처된 일본인 13명 가운데 한명인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의 모습.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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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일본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한 대응 조처의 하나로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 등 일본인 13명을 무기한 입국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23일(현지시각) 누리집에 게시한 성명에서 “이번 입국 금지 조처는 특별 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리나라를 겨냥한 일본의 지속적인 제재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입국 금지 명단에는 도요타 회장 외에도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그룹 회장, 다나카 아키히코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이사장, 오야 미쓰오 도레이 사장 등이 포함됐다. 다만 러시아 외교부는 이들 13명이 왜 입국 금지 대상이 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을 겸하고 있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조처는 일본 기업의 정당한 활동을 제약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늘 러시아 쪽에 이에 대해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야시 장관은 “일본의 조처는 (러시아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는 2022년 5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하야시 요시마사 당시 외무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을 비롯한 일본 관료와 국회의원 63명에 대한 입국 금지 조처를 한 바 있다. 이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일본이 서방 주도 제재에 함께 나서던 시기다. 이때도 러시아 외교부는 “기시다 정부가 전례 없는 반러시아 활동을 비롯해 모함과 직접적 위협 등으로 러시아가 용납할 수 없는 발언 등을 허용했다”며 “바람직한 이웃 관계를 무너뜨리는 실질적 행위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러시아의 경제와 국제적 위상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해 7월에도 러시아는 일본 중의원 의원 384명에 대한 추가 입국 금지 조처를 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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