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만3000원→일괄 2만원으로
제주 금능해수욕장 파라솔 이미지. 최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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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해수욕장 파라솔 대여료를 내리고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를 여는 등 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비계 삼겹살’, ‘해수욕장 평상 갑질’ '바가지요금'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자 내놓은 대책이다.
제주도는 24일 제주도 내 12개 주요 해수욕장 중 11개 해수욕장의 하루 파라솔 대여요금을 2만원으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그간 제주 해수욕장에선 파라솔 대여 요금으로 적게는 2만원에서 많게는 4만3000원을 받았다. 아직 2만원이 넘는 해수욕장은 중문색달해수욕장이다. 중문해수욕장을 관리하는 마을회관 측은 “지역 해변이 조수간만 차가 커 파라솔 위치를 수시로 옮겨야 하는 만큼 3만원에서 당장 인하는 어렵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지난 22일까지 각 해수욕장 운영주체인 마을회·청년회·부녀회·주민자치위원회 등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해왔다. 제주도는 이후로도 각 마을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편의용품 등 가격 인하를 추가로 협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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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노력 모여...올 하반기 대여 기준안 마련”
제주 이호해수욕장에 설치된 파라솔들. 최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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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평상 대여요금도 인하한다. 함덕해수욕장에 이어 김녕·화순금모래·협재·금능 해수욕장 등이 종전보다 50% 인하하기로 했다. 이호테우 해수욕장도 25% 내린다. 인하 후 평상 대여요금은 함덕·협재·금능·이호테우·화순금모래 해수욕장 3만원, 김녕해수욕장 4만원이다. 월정·곽지·표선·신양섭지·중문색달 등 해수욕장 6곳에는 대여용 평상이 설치돼 있지 않다.
제주도는 파라솔 가격 인하에 동참하는 해수욕장에는 탈의실·샤워실·화장실 등 주요 시설 개·보수 비용 등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애숙 정무부지사는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마을회와 청년회 등이 뜻을 모아 편의용품 대여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제주도는 올 하반기 해수욕장협의회와 협의해 해수욕장 편의시설 대여료 기준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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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시 불편하다면...‘원스톱 신고’
제주관광인들이 지난 15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 개소식에서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 및 수용태세 확립을 위한 결의'를 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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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제주도는 지난 15일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센터)’를 개설해 관광객 불편사항을 받고 있다. 센터는 제주 관광 관련 민원 접수창구를 일원화해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여행객은 센터 전용 전화(1533-0082)나 온라인·오프라인으로 간편하게 불편 사항을 신고할 수 있다. 현장 접수처는 제주국제공항, 제주연안·국제여객터미널(2·7부두), 성산항여객터미널 등 4개소에서 운영된다. 온라인 불편 신고도 가능하다. 제주관광협회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QR코드를 이용하면 된다. 센터 운영을 맡은 관광협회는 현장 신속대응팀을 꾸려 관광객 불편 사항을 즉시 해결할 예정이다. 강동훈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회장은 “접수된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분석, 제주관광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내 한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6만원을 주고 빌린 평상에서 ‘외부 음식 반입 금지’를 이유로 배달 치킨을 먹지 못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작성자는 “해수욕장 내 편의점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6만 원을 주고 평상을 빌렸다. 그런데 치킨이 도착하자마자 가게 주인이 연관된 업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제지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 유튜브 채널은 지난달 용두암에서 해산물을 구입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공개하고 안전신문고에도 위법 판매행위가 의심된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영상에서 플라스틱 용기 바닥을 덮을 정도로 적은 양의 해산물 가격이 현금 5만원이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특히 제주로 오는 항공권이 2만원인데 왕복보다 비싸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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