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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자택에서 백인 경찰 총에 죽은 흑인 여성…바이든도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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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에서 불안함을 느낀 흑인 여성이 경찰을 불렀습니다.

[소냐 매시/신고자]

"밖에 누가 있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어요."

집 안팎을 수색하던 경찰은 여성이 부엌에서 냄비를 들자 뜨거운 물이 담긴 거냐고 묻더니 총을 꺼내 듭니다.

[숀 그레이슨/경찰관]

"넌 XX 안 하는 게 좋을걸, 신께 맹세코 얼굴을 XX 쏴버릴 거야. 빌어먹을 냄비 당장 내려놔."

겁에 질린 여성이 몸을 낮추며 냄비를 놓았지만 총이 발사됐습니다.

십 대 자녀 두 명을 키우던 36살 소냐 매시는 자신이 도움을 요청했던 바로 그 경찰의 손에 숨졌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하루 만에 1급 살인죄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벤 크럼프/인권변호사]

"(말콤 엑스가 말하길) 흑인 여성은 가장 무시당하고, 가장 보호받지 못하고, 가장 존중받지 못하는 존재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바디캠 영상에서 소냐 매시에 대한 완전한 무례함을 볼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미국 흑인들이 너무나 자주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애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 개혁안인 '조지 플로이드 법'의 통과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2020년 비무장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 졸려 숨진 사건을 상기시킨 겁니다.

당시 미국 전역에서 '블랙 라이브즈 매터',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거세게 일었고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무장 상태에서 얼굴에 총을 맞은 소냐 매시의 죽음 역시, 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후보가 대선에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심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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