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과학고 신규 지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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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1일 “대학입시가 달라져야 한국교육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 7월 1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년 대학입학정보 박람회’ 개막당일 오전 6시부터 학부모님들께서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현상이 정상인가. 우리 교육현장에서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나”라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저토록 간절한데 왜 안 고쳐질까”라고 적었다.
임 교육감은 “문제는 대입제도가 그 이전의 전 교육과정 특히 고등학교 교육에는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라며 “고교단계에서는 대입을 위한 시험준비에 모든 에너지가 집중돼 그 이전단계까지의 교육적 성과와 가치가 사실상 흔들리고 무너지게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과 세계적 변화 흐름을 고려할 때 대학입시가 절대목표가 돼 모든 시선이 그 곳으로 쏠리게 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교육현장에는 이미 넓게 퍼져있다”며 “결국은 사교육에 대한 의존이 여전한 것은 대입제도에 그 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대학평가에서 교양교육이 주요항목이 되고, 일단 대학입학을 하고 나서 전공을 정하도록 하는 제도까지 나온다. 고교 교육이 오로지 대학입시에만 편중돼 있는 문제를 인정하는 데서 나온 정책들로 보여진다”며 “대학선발제도만 교육본질을 강화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방향으로 바뀌면 교육혁신이 빠르고 확실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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