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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기록 경신하나···' 이재명, 순회경선 첫 날 누적 득표율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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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제주·인천 순회경선 첫 날 최고위원 톱5는 정봉주·김병주·전현희·이언주·김민석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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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20일 오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2024.7.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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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8·18 전당대회(전국당원대회)를 앞두고 실시한 합동연설회(순회경선) 첫 날,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먹사니즘'을 앞세워 첫 날 누적 기준 9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제주·인천 지역에서 각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잇따라 실시한 온라인 경선 투표 결과다. 최고위원 8명의 후보 중 정봉주 후보가 두 지역 모두에서 1위를 달렸다.

이개호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0일 오전 제주 제주한라체육관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각각 열린 제주 권리당원 온라인 투개표 결과, 인천 권리당원 온라인 투개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총 3만1921명으로 이중 권리당원 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선거인은 5869명, 온라인 투표 참여율은 18.39%를 기록했다.

인천광역시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총 4만2403명으로 이중 권리당원 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선거인은 1만6013명, 온라인 투표 참여율은 37.76%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누적된 시도별 권리당원 선거인수는 총 7만4324명, 온라인 투표자 수는 2만1882명, 온라인투표 참여율은 29.44%였다.

또 당대표 후보별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90.75%의 득표율(1만9858표)을 기록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년 전인 2022년 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당시 기록했던 최종 득표율 77.77%는 민주당 역대 대표 득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이 후보가 올해 전당대회에서 2년 전 자신이 세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어 당대표 후보 득표율은 김두관 후보(7.96%·1742표), 김지수 후보(1.29%·282표) 순으로 나타났다.

최고위원 후보별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 결과 정봉주 후보가 21.98%의 득표율(9620표)을 기록해 1위였다. 이어 김병주 후보(15.57%·6814표), 전현희 후보(13.75%·6019표), 김민석 후보(12.47%·5456표), 이언주 후보(12.44%·5445표)가 당선권에 들었다. 이어 한준호 후보(10.62%·4649표), 강선우 후보(6.65%·2911표), 민형배 후보(6.51%·2850표)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인천 순회경선 무대에 오른 이재명 후보는 "해불양수, 바다는 맑은 물 탁한 물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근대화의 출발점인 인천의 포용성을 드러낸 말"이라며 "인천은 2022년 대선 패배 후 절망에 빠진 저 이재명을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히 안아주셨고 다시 꿋꿋이 일어서게 해 준, 저의 고향같은 곳"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저에게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주시면 정권 교체를 넘어 시대 교체를 하는 더 준비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수많은 문제 중에서도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야 말로 우리의 가장 강력한 정치이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우리 당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의 기틀을 마련한 민주주의를 정착시켰다"며 "우리 당은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당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살려 차기 지방선거,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할 때 그야말로 검찰권을 남용하는 것을 보면서 반드시 끌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국회에서 가장 먼저 검찰총장 탄핵을 외쳤다"며 "당시 당 지도부가 역풍을 우려해 저의 제안을 채택 못했는데 두고두고 한이 되는 지점이다. 당대표가 된다면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위해 이 한 몸 바칠 것"이라고도 했다.

당대표 후보 3인 중 청년 후보로 나선 김지수 후보는 "대한민국을 글로벌 선도국가로 나아가게 할 수권정당의 대표가 되고 싶다"며 "그러려면 인천의 강력한 지지가 필요하다. 인천은 대한민국의 얼굴로 세계를 맞이하고 있고 우리나라가 명실상부 문화 선진국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담아 담대한 평화, 제3의 물결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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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 합동연설회가 열린 20일 오전 제주한라체육관에서 각 후보들의 정견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제주도당·인천시당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경선을 치른 뒤 내달 1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및 5명의 최고위원을 최종 선출할 계획이다. 2024.07.20. woo1223@newsis.com /사진=우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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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후보들은 '친명'(친이재명) 색채를 강조하는 한편 윤석열 정권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민형배 후보는 "반드시 정권을 찾아오겠다. 그렇게 하려면 우선 이재명을 지켜야 한다"며 "저는 일찌감치 호남의 정치인 중 처음으로 이재명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대한민국 미래가 이재명 후보에게 있다고 판단하고 지금도 제 판단이 옳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강선우 후보는 "이재명의 '먹사니즘', 저 강선우가 실천할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이 만든 프레임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는 정적 죽이기로 새로 읽어야 한다. 저 강선우가 더 가열차고 더 지독하게 싸우겠다"고 했다.

이언주 후보는 "저는 첨단 무기를 장착한 전략 자산이다. 상대의 비밀도 많이 아는, 그리고 산전수전을 다 겪은 무적의 비밀 병기"라며 "지금 이 비상시국에 이언주를 민주당이 써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준호 후보는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꿔야 제가 속시원히 살 수 있겠고 이 정권을 끝내야 국민도 마음 편히 살 수 있겠다"며 "그 개혁의 길, 그 선봉에 한준호를 세워달라"고 했다.

정봉주 후보는 "당원들 투표가 없었다면 저는 아마 예비 경선에서 컷오프 됐을 것이다.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겠다"며 "현역 의원들은 상임위원회, 본회의에서 정책으로 열심히 싸우고 저는 당원들과 함게 거리에서, 거리의 최고위원이 돼 국민과 소통하며 거리의 열기를 모으고 기필코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겠다"고 했다.

김민석 후보는 "인천은 당대표를 만들었고 원내대표를 만들었고 다시 연임 당대표를 만들 것이고 마침내 대통령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제 우리의 전략은 대세론이다. 거침없이 전속력으로 우리가 집권한다, 이재명이 이긴다고 우리가 자신감을 갖게 하고 상대가, 국민들이 믿게 하는 것, 우린 이 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전현희 후보는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윤석열 정권의 무도하고 잔인한 탄압을 받았고 고립무원이었지만 당원동지 여러분이 계셨기에 싸울 수 있었다. 불의에 무릎 꿇지 않고 비겁하게 도망치지 않고 마침내 승리했다"며 "이재명 후보와 저는 윤석열 정권 탄압 동기다. 저는 다행히 벗어났지만 이 후보는 아직도 탄압 받는다. 전현희가 민주당 수석변호인이 돼 이재명과 민주당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김병주 후보는 자신의 후보 기호 1번과 이 후보의 기호 3번을 활용해 "3.1 운동 정신으로 정권 찾아와야 되지 않겠나"라며 "저는 꿈이 있다. 이재명 정부를 만드는 꿈이다. 그 후에 민주주의가 다시 살아나고 민생이 할고 한반도 평화가 살아나는 세상, 전쟁의 위협 없는 세상을 만드는 꿈이다. 꼭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제주, 인천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8월17일 오후 4시~8월18일 오후 3시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ARS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8월18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 14%(온라인), 권리당원 투표(온라인·ARS) 56%,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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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 20일 오전 제주한라체육관에서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 합동연설회 앞서 후보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고위원 후보 김병주, 강선우, 정봉주, 민형배, 이개호 중앙당 선관위원장,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당대표 후보 김지수, 김두관, 이재명, 최고위원 후보 김민석, 이언주, 한준호, 전현희. 2024.07.20. woo1223@newsis.com /사진=우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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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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