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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나라 망신”…필리핀 여친 임신 소식에 잠적한 한국남, 입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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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필리핀 여자친구가 임신하자 돌연 잠적해 논란이 된 한국 남성 이씨가 일부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유부남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 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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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자친구가 임신한 소식을 알리자 돌연 잠적해 논란이 된 한국 남성 이씨가 일부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유부남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자신을 이씨라고 밝힌 남성은 지난주 이메일로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고 했다.

이씨는 SNS를 통해 “먼저 물의를 일으킨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0대인 나이를 20대로 속인 것에 대해 “나이를 속인 건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생각 없이 만남 앱에 20대로 설정해 놓은 것”이라며 “피해 여성이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유부남에 2명의 아들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비밀번호 설정이 안 된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며 “그걸 주운 누군가가 거주지, 결혼 여부, 자녀 등 모두 거짓으로 장난을 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 의아해 했다는 이씨는 “쓰레기 같은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친자 확인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친자 확인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며 “이미 얼굴이 팔렸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일을 못 한다. 필리핀으로 가서 그녀와 육아를 하며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피해 여성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제가 진실을 알기 때문”이라며 “전 그를 여기로 오게 하지 않을 거다. 저는 그가 필요 없다. 제가 원하는 건 양육비, 그게 전부다. 그가 더 이상 여기로 돌아올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은 올해 23세로, 임신 7개월 차다. 이 씨는 이 여성이 19세 때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났고 당시 자신을 20대라고 소개했다.

피해 여성에 따르면 이씨는 1년에 한 번씩 태국에 7~14일가량 머무르며 제보자 가족과도 함께 보냈다. 그는 결혼 얘기를 자주 꺼냈고, 제보자는 올해 1월 아이를 갖게 돼 그에게 임신 테스트기 사진을 보냈다.

그러자 이 씨는 입장을 바꿔 낙태를 권유하더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돌연 잠적했다. 연락에도 응하지 않고 SNS 계정도 삭제했다.

유튜브 채널 ‘미스터원의 필리핀 라이프’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인 유튜버는 이 사실을 접하고 이 씨를 추적했다. 유튜버와 유튜브 구독자들에 따르면 ‘이 씨는 40대 유부남으로, 자식까지 있는 상태’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한국 망신이다”, “저렇게 태어난 코피노는 무슨 죄가 있나”, “피해 여성이 또 있는 거 아닌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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