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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 (수)

尹, '나토성과 바탕' 지지율 30% 눈앞 뒀지만… '여당리스크'는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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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석달 이상 20% 중반 유지

나토 순방 이후 지지율 30%대 진입 눈앞

'여당 리스크'로 지지율 상승 발목 분석

아시아투데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마치고 12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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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천현빈 기자 = 석 달이 넘도록 20% 중반을 유지하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0%를 눈앞에 뒀다. 윤 대통령의 최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에 따른 '외교안보' 성과가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간 '핵운용지침'에 근거해 유사시 미국의 핵무기 사용에 대해 한국군이 직접 개입할 수 있게 된 것은 세계 최초의 일로 한·미 동맹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기존 한·미 동맹이 1.0이었다면 2.0으로 격상됐다는 안보 성과를 바탕으로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지만 여당 리스크가 오히려 지지율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도 공존한다.

한국갤럽의 19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9%로 석달 이상 20% 중반대를 횡보하던 지지율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국정 수행 긍정평가 요인으로는 '외교안보' 성과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미 동맹의 수준을 기존 재래식동맹에서 핵동맹으로 격상시킨 점과 체코에 한국원전을 수주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사실도 이 같은 외교성과를 설명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또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참가하며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진영에서도 핵심 협력 국가로 꼽혔다는 점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린치핀(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에서 동맹의 위치도 재확인했다는 성과도 적지 않다. 이런 평가 속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진입을 눈앞에 뒀지만 이런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선 '여당 리스크'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바람이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거세게 불고 있다.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여당을 힘으로 압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단일대오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되레 윤석열정부의 지지율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서로 비방 수위를 높이며 상호비난이 그치지 않자 선관위와 당내 윤리위까지 나서 이를 말리고 있는 형국이다.

◇지지율 상승 분위기 걸림돌은 '여당 리스크'

'어대한'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당선이 유력시되는 한동훈 후보에게 집중포화가 쏟아지는 흐름 속 그 뒤를 쫓고 있는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당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한 후보를 뒤흔드는 모양새다. 김건희 여사 문자 파동으로 한 후보와 윤 대통령간 건너선 안 되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도 당정간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키우는 요소가 됐다.

용산에선 전당대회에 절대 개입하지 않는다는 기존 자세를 강력히 고수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한동훈 대표체제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말도 끊임 없이 나오는 실정이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절대 약자인 국민의힘이 단일대오를 이뤄 윤석열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는커녕 분열하는 모습이 '여당 리스크'를 더욱 키웠다는 분석이다.

용산 사정을 잘 아는 한 여당 관계자는 이날 "전당대회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실의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한동훈 체제에서 대통령실과의 엇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기존 한동훈을 지지했던 사람들도 누구에게 힘을 실어야 할지 망설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토 성과로 지지율을 확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전당대회에서 서로 치고박는 모습으로 오히려 정부여당에 대한 이미지만 퇴색시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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