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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임성근 “공수처가 압수수색한 내 휴대전화 비밀번호 기억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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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1월 압수한 휴대전화 잠금 못 풀어

임성근, ‘멋진해병’ 멤버와 통화∙문자기록 안 나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압수수색한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청문회에서 ‘지난 1월 공수처가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을 때 비밀번호를 알려줬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 질의에 “알려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이제라도 비밀번호를 알려줄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알려줄 의사는 있다”며 “그런데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에 박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세계일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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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모 상병 순직 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공수처는 지난 1월 해병대와 국방부 관계자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으나 비밀번호 잠금을 풀지 못해 수개월간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공수처는 최근 경찰에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를 넘기고 잠금 해제를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사단장은 압수수색 이후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국회에 제출해 검증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동의한다”고 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19일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채 상병이 소속됐던 부대의 지휘관이었다. 공수처는 임 전 사단장 등이 채 상병 순직에 대한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되지 않도록 대통령실과 국방부 관계자들이 해병대 수사단 등의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세계일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거부한 채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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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공모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를 재판하는 군사법원에 제출된 통신내역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28일∼8월9일 구명 로비 통로로 지목된 이 전 대표, 경호처 출신 송모씨 등과 전화나 문자를 주고받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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