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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1 (토)

‘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구속기로…“불법 지시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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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8일 임시로 열린 카카오 그룹협의회에서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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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18일 김 창업자가 그룹사 경영진 앞에서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임시로 열린 카카오 그룹협의회에서다. 지난해 10월 카카오 그룹의 비상경영을 선언한 이래, 직접 시에이(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아온 그는 “쇄신을 이어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카카오는 18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씨에이협의체 소속 주요 계열사 대표 등이 모인 가운데 그룹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그룹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범수 위원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창 청구 다음날 열린 이번 회의에 대해 카카오는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인수와 관련한 사법 리스크가 김 위원장 개인 차원을 넘어 그룹 경영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경영진의 발의로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범수 위원장은 에스엠 인수와 관련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참석자들에게 그룹의 핵심 과제를 흔들림 없이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우선 “그룹 구성원들이 힘 합쳐 경영 쇄신과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에 매진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을 맞아 안타깝다”며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겨레

18일 임시로 열린 카카오 그룹협의회에서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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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이나 이런 때일수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과 한국 대표 테크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며 “사회 각 주체와의 동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나부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엄중한 현실 인식 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없이 본업에 충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에스엠 시세조종 의혹’으로 투자 총괄이던 배재현 대표에 이어 김범수 창업자에까지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카카오는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김 위원장의 경우 창업자로서 지난해 10월 비상경영을 선언한 이래, 직접 시에이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아 그룹의 문제를 수습해오던 중이라 그룹 쇄신 작업의 동력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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