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9월 금리 인하 폭에 단서를 줄 수 있는 주요 물가지표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분석하며 변동성 컸던 8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1.19포인트(0.20%) 오른 41,416.24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25포인트(0.59%) 상승한 5,625.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5.42포인트(0.83%) 전진한 17,651.85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33% 상승세다.
이 추세가 마감까지 계속되면 뉴욕증시는 이달초 미국발(發) 경기침체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확산하며 겪은 2년래 최악의 폭락장을 4주 만에 극복하고 월간 기준 4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울 수 있다.
3대 지수는 전날,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엇갈린 평가에 투자심리가 흔들려 혼조 마감한 바 있다. 다우지수는 장 중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최고 종가 기록까지 새로 썼다. 반면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엔비디아 주가 급락(6.38%↓)의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PCE 보고서에 주목했다.
7월 PCE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5%로 시장 예상치(2.6%↑)를 하회했다.
PCE에서 에너지·식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도 전월 대비 0.2% 오르며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오르며 시장 예상치(2.7%↑)를 밑돌았다.
근원 PCE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로 연내 금리 인하 폭과 횟수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7월 PCE가 월가 예상치 보다 눈에 띄게 낮게 나오기를 바랐던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에는 못미쳤다며 9월 50bp(0.01%)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걸음 더 멀어진 것으로 평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대 반등한 119달러선에 거래를 시작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 6종목이 상승세, 애플만 약보합세로 장을 열었다.
이날 전통의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7% 이상 뛰어 눈길을 끌었다. 인텔은 실적 개선 및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제품 설계와 제조 사업의 분할, 제조시설 확장 프로젝트 폐기 등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중국 당국이 3년여에 걸쳐 진행한 반독점 조사를 종료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반도체 설계업체 마벨 테크놀로지는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5% 가량 급상승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업체 엘라스틱 NV는 시장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26% 이상 급락했다.
최근 워런 버핏의 투자로 관심을 모았던 대형 화장품 유통체인 울타 뷰티는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후 주가가 3% 이상 떨어졌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9.5%, 50bp 인하 확률은 30.5%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이 전일 대비 3.5%포인트 더 커졌다.
이날 유럽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17%, 영국 FTSE지수는 0.21%,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27%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65% 내린 배럴당 73.90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35% 낮은 배럴당 78.86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