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디렉터가 18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에릭슨 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에릭슨엘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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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비중이 오는 2028년 LTE 가입자 비중을 뛰어넘고, 6G 상용화도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웨덴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엘지는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세계에서 올 한 해에만 6억건의 5G 신규 가입 건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지난 1분기에만 1억6000만건의 5G 신규 가입이 이뤄졌다.
5G 가입 건수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2029년 말 기준 전 세계 모바일 가입 건수 가운데 5G 서비스 가입 건수는 현재 20% 수준에서 6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시기 한국 등 동북아 지역에서는 5G 가입 건수가 18억건으로 늘어, 이 지역 전체 모바일 서비스 가입 건수 중 점유율이 8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디렉터는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 통신사는 5G 서비스의 실내 품질을 개선하고 커버리지와 용량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 4월 기준 국내 5G 점유율은 59%로 글로벌 점유율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중대역 5G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방법에 대해 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디렉터는 “장비를 고도화하거나 주파수를 추가 할당하는 방법이 있다”며 “중대역 5G 서비스는 전파 특성상 커버리지 제한이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안테나를 활용하거나 고대역과 저대역을 연동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에선 저대역 주파수를 3G(3세대 이동통신), 4G(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만 활용 중이다. 박 디렉터는 “4G 가입자들이 5G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4G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했다.
박 디렉터는 5G 이동통신 단독모드(SA) 기술 도입에 대해서는 “통신사의 비즈니스적 결정 사항”이라면서도 “6G(6세대 이동통신)로 가는 진화 방향에 있어서 SA를 거쳐서 가는 것이 자연스러우므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5G에서 6G로 전환하는 시점은 2028년으로 예상했다. 박 디렉터는 “4G는 2023년까지 증가하다가 그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5G에서 6G로의 이동도 2028년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연평균 20%씩 성장해 2029년 말까지 월간 466엑사바이트(EB)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중 5G 트래픽 비중은 75%로 예측됐다. 이는 이동통신 세대 교체, 데이터 집약 서비스 수요 증가로 인한 것이라는 게 박 디렉터의 설명이다.
스마트폰 시장도 올해 회복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박 디렉터는 “최근 들어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졌다”면서도 “서버에 연결하지 않고 인공지능(AI)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사용자가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확장현실(XR) 분야의 경우 올해 여러 기기가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지만 대량 소비가 이뤄지는 시장에는 진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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