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 2024
2029년 말 전 세계 5G 가입회선 56억건 전망
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디렉터가 18일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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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중대역 구간 5G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 품질이 저대역 구간 5G보다 약 1.5배, LTE(4G)보다 약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5G 가입자도 빠르게 증가해 2029년에는 전 세계 이동통신 가입회선의 60%가 5G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디렉터는 18일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 2024'에서 "북미 지역에서 네트워크 사용자 경험을 측정했을 때, 중대역 5G 서비스 사용자의 97%가 우수한 품질을 경험한 반면, 저대역 5G 서비스 사용자는 67%, 4G 서비스 사용자는 38%만이 우수 품질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인 에릭슨은 매년 6월과 11월 전 세계 통신·모바일 현황 및 전망을 담은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공개한다.
북미 지역 네트워크에서의 사용자 경험(콘텐츠 도달 시간 기준). /자료=에릭슨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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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통신 서비스 사용자 경험 품질 지표 중 하나인 콘텐츠 도달 시간을 기준으로 측정한 것이다. 콘텐츠 도달 시간은 사용자가 클릭한 순간부터 동영상 재생이 시작되거나 웹 페이지가 로딩된 것으로 인식되는 시점까지의 시간을 뜻하는데, △우수(1.5초 미만) △좋음(1.5초 이상~2.5초 미만) △보통(2.5초 이상 4초 미만) △나쁨(4초 이상)으로 분류된다. 에릭슨은 주요 웹 브라우저와 동영상 서비스에서 콘텐츠 다운로드 속도가 20Mbps(1초당 20Mb 전송), 업로드 속도가 1Mbps를 유지한 상태에서 도달 시간을 책정했다.
한국도 북미에 준하는 수준의 콘텐츠 도달 시간을 보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5G 서비스도 3.5㎓ 대역의 중대역 구간에서 주로 제공하고 있어서다. 에릭슨에 따르면 북미 지역의 5G 중대역 커버리지는 85%인데, 한국의 5G 중대역 커버리지는 중국(95%)보다 높은 수준이다.
박 디렉터는 "한국의 5G 서비스 콘텐츠 도달 시간 데이터는 없고, 구체적인 기술 상황이 지역과 국가별로 다르기 때문에 (북미 데이터를) 곧바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5G 중대역 환경에서 이런(콘텐츠 도달 시간이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우수한 사용자 경험에 힘입어 글로벌 5G 서비스 가입 건수는 2029년 56억건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회선의 60%다. 현재 글로벌 5G 가입 건수는 17억건으로 전체 이동통신 서비스의 약 20%를 차지한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에서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기준 25%에서 2029년 75%까지 약 3배 증가할 전망이다. 동북아 지역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이동통신 가입건수의 약 41%가 5G이며, 2029년에는 80%에 이를 전망이다.
박 디렉터는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에서는 지난해 5G 가입 증가세가 이어졌으며, 이 지역 통신사는 5G 서비스의 실내 품질을 개선하고 커버리지와 용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에 힘입어 앞으로도 5G 생태계는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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