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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 (화)

중부지방에 내일까지 최대 150㎜ 더 내린다···서울 전역 호우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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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에도 전국에 비 예보

경향신문

서울과 경기 지역에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8일 경기 하남시 팔당댐 수문이 개방돼 물이 방류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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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규모의 저기압이 반복적으로 중부지방을 지나면서 금요일인 19일까지 최대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는 예보가 나왔다. 토요일인 20일에도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의 비가 더 내리고, 20일에도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예보했다.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 내륙·강원 산지·충청·호남 30~100㎜, 경북 북부·대구·경북 남부·부산·울산·경남 30~80㎜(경북 북부 최대 120㎜ 이상), 서해5도·강원 동해안·울릉도·독도 20~60㎜, 제주 5~40㎜ 등이다. 수도권과 전북에는 최대 150㎜ 이상, 강원 내륙과 산지·대전·세종·충남·충북 북부·광주·전남에는 최대 120㎜ 이상의 비가 집중되는 곳도 있겠다.

20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서해5도·충청 30~80㎜, 강원 내륙과 산지·전북 20~70㎜, 광주·전남 20~60㎜, 대구·경북 10~60㎜, 부산·울산·경남 5~40㎜, 제주 5~10㎜, 강원 동해안 5㎜ 안팎이다. 다만 20일 강수량은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큰 상태다.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세나 서쪽에서 들어오는 저기압의 강도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현재 한반도 북쪽의 저기압 순환과 남쪽 고기압 사이에 흐르고 있는 강한 제트기류로 인해 중부지방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은 충격에도 강한 강수대가 발달할 가능성이 큰 여건이다.

또 따뜻한 남서풍과 북서쪽으로 유입되는 기류 사이에서 작은 규모의 저기압, 즉 중규모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발달하는 것도 강한 비가 내리는 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마전선상에 저기압이 발달하면 대기 하층에는 하층제트기류가 부는데, 이 제트기류는 다량의 수증기와 열을 공급하기 때문에 집중호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중규모 저기압은 기상청에서 날씨 예측을 위해 슈퍼컴퓨터를 통해 사용하는 수치예보모델로도 예측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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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홍수경보가 발령 중인 경기도 오산시 오산천 산책로가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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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부터 18일 오전까지 전국 주요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수도권에서는 파주 368.3㎜, 강화 356.3㎜ 군남(연천) 299.0㎜, 은평(서울) 120.5㎜ 등으로 집계됐다. 강원도에서는 동송(철원) 253.0㎜, 광덕산(화천) 181.5㎜, 충남권에서는 신평(당진) 167.0㎜, 서산 145.7㎜, 안도(태안) 106.5㎜, 아산 106.0㎜ 등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중부지방엔 호우특보가 발효됐지만 전남, 제주 등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돼 있다. 비를 뿌리는 구름대 폭이 좁다보니 집중호우와 폭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충청과 남부지방, 제주,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일부에서는 17일 밤~18일 아침 사이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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