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좌), 한동훈 후보(우)[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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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18일 한 후보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사세행은 "한 후보는 개인적인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현직 법무부 장관의 권한을 남용했다"며 "댓글팀을 운영하며 위계에 의한 방법으로 언론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언급하며 "한 후보 역시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다면 김 전 지사와 마찬가지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죄책을 지고 엄중히 처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팀' 논란은 김건희 여사가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동훈 당대표 후보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시작됐다. 김 여사는 지난 1월23일 한 후보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한동훈)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제가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야권에서는 댓글팀을 통해 '정권 차원의 여론 조작 공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친윤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댓글팀 운영 의혹을 부인하면서 한 후보의 댓글팀 운영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9일 MBC 라디오에서 "한 후보야말로 법무부 장관할 때부터 여론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방송에서는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당시 장관에 우호적인 게시글을 만들어서 여러 유튜버들이나 스피커들, 방송에 나오는 분들에게 전달하고 유포한 것"이라고 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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