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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9 (목)

체코 원전 수주 낭보에 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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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증기터빈 등 핵심 주기기 공급하고 원전 시공 담당

지난 5월 현지 업체와 MOU도…"최종 계약까지 최선"

연합뉴스

지난 5월 체코 생산시설 방문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한상용 기자 = 팀코리아가 17일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국내 원전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대우건설[047040]의 역할에 눈길이 쏠린다.

두 회사는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체코 신규 원전 수주가 최종 확정되면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고 시공을 맡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신규 원전에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냉각 펌프를 포함한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를 공급한다.

또 원전에 들어가는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제공한다.

지난 1869년에 설립된 두산스코다파워는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터빈 전문 제조사로, 증기터빈을 생산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2009년 두산에 합류한 이후 유럽을 넘어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이런 배경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과 같은 무탄소 발전 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전수해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로서는 현지 자회사를 통해 한국과 체코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유럽은 물론 전 세계로 진출을 확대할 기회까지 얻게 된 셈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 "체코 원전 최종 계약까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5월 체코 원전 수주를 전제로 스코다JS, MICO 등 현지 발전설비 기업들과 원전 주기기와 보조기기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당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 정부와 업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신규원전 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행사를 열고 수주전에 힘을 쏟기도 했다.

연합뉴스

체코의 신규 원전 예정부지인 두코바니 전경
(서울=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24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을 앞두게 됐다. 사진은 체코의 신규 원전 예정부지인 두코바니 전경. 2024.7.17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우건설 제공] jeong@yna.co.kr


대우건설은 시공 주관사로서 원자력발전소의 각종 인프라 건설, 주 설비공사의 건물 시공과 기기 설치 등을 맡게 된다.

그동안 국내에서 월성 3·4호기 신월성 1·2호기를 비롯해 다수의 원전 건설에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업계 최초로 유럽의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ISO19443) 인증서를 취득한 바 있다.

유럽 주요 원전 운영 국가들이 이 인증을 요구하고 있어 이어지는 원전 수주전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도 지난 5월 체코 현지에서 포럼을 열고 토목·전기 시공, 인프라·물류 등 현지 기업 5곳과 원전 건설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이번 원전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원전 건설 예정지인 두코바니 지역을 방문해 원전 건설 과정에서 두코바니 지역민들의 현장 고용 및 지역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hisunny@yna.co.kr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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