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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총격 사건 이후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소식도 전해지면서 가상자산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17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2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2% 오른 6만5765.75달러(한화 약 907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13.8% 상승한 수준이며 장중 한때는 6만6000달러(약 9105만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9192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빗썸에서는 9189만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서 집계한 김치프리미엄은 1.2%로 나타났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의 경우 전일보다 0.1% 오른 3470.3달러(약 479만원)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들썩이게 된 배경은 가상자산 시장에 친화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다. 하지만, 암살 시도 직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건재한 모습을 과시하면서 미국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당선 확률은 하루 만에 10%포인트(p) 상승한 70%까지 치솟았다.
이에 가상자산 시장에선 비트코인·이더리움뿐만 아니라 트럼프 관련 코인인 ‘MAGA(Make Great America Again) 코인’과 ‘포기하지 마 트럼프(Never surrender Trump) 코인’ 등이 급등세를 맞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지목한 JD 밴스 미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 의원도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인물로 알려졌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일이 확정된 점도 가상자산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오는 23일 이더리움 ETF 거래를 위해 최소 3개 자산운용사의 8개 ETF에 대해 예비 승인을 했다.
로이터통신의 소식통들은 예비 승인을 받은 자산운용사는 블랙록, 반에크, 프랭클린 템플턴 등 3곳으로 22일 오후 최종 승인이 내려지면 23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얼터너티브(Alternative)가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65점)보다 4점 오른 69점으로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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