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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월)

트럼프 당선 유력에… 韓 증시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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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S&P 장중 사상 최대치

코스피는 방향성 없이 움직이다

외국인·기관이 이끌며 소폭 상승

아주경제

[그래픽=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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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의 재선 성공이 유력해지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국내 증시는 갈팡질팡하는 외국인 움직임으로 코스피 지수는 연이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7포인트(0.18%) 상승한 2866.0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03% 오르면서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전날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방향성 없이 움직였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4만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에 거래를 마친 것과 대비된다.

전날 코스피에서 79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들은 이날 17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10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28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1.15%), SK하이닉스(1.30%), 삼성바이오로직스(0.61%), 현대차(2.23%), 기아(2.42%)는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35%), KB금융(-1.87%), 포스코홀딩스(-3.37%)는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추진될 규제 완화, 외교·방위 정책 등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일부 업종·테마주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방산주와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등 암호화폐 관련주, 삼부토건, HD현대건설기계 등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가 올랐다.

전 거래일 하락 마감했던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와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주는 반등했다. 반면 한전산업,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등 급등했던 원전 관련주는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LG화학, 에코프로머티 등 이차전지 종목은 모두 연이틀 하락했다. 이차전지주는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을 통해 강화한 친환경 정책으로 주목받은 수혜주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공약으로 IRA 폐지를 앞세우고 있다.

하루 앞서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코스닥은 13.27포인트(1.56%) 하락한 839.61로 마감했다. 개인이 1738억원어치 순매수하는 사이 외국인이 916억원, 기관이 7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5.76%), 알테오젠(-1.97%), 에코프로(-5.44%), HLB(-3.06%), 삼천당제약(-1.41%), 셀트리온제약(-0.83%), 엔켐(-4.44%), HPSP(-1.82%)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리노공업(1.25%)과 클래시스(0.40%)만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종목별 손익 계산에 따른 거래가 이어지며 보합을 보였지만 거래량이 적지 않은 수준이며, 트럼프 당선 시나리오 반영이 마무리된 후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스닥은 이차전지주와 K-컬처를 주도한 소형주 등 하락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상상인증권은 "화석 에너지 탐사·개발, 관련 인프라 설계·조달·시공(EPC), 교통·운송, 방위산업, 원자력 발전, 금융업과 암호화폐 관련 분야가 트럼프 재집권 시 정책 수혜 가능 산업·테마에 해당한다"며 "바이든 집권기 수혜주인 친환경 밸류체인 전반은 상당한 수준으로 주가 역풍·부침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임민철 기자 im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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