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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포스코, 피앤오케미칼서 손 뗀다…비핵심 자산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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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피앤오케미칼이 충남 공주에 준공한 피치 공장 [사진=포스코퓨처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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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이 OCI와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 음극재 소재사인 피앤오케미칼 지분 51%를 OCI에 전량 매각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과 OCI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피앤오케미칼 지분 양도와 인수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이 보유한 지분 51%를 OCI에 넘기는 방식이다. 매각가는 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포스코퓨처엠과 OCI는 앞서 지난 2020년 7월 각각 51%, 49%의 지분을 투자해 피앤오케미칼을 설립했다. 반도체 생산 공정의 필수 소재인 과산화수소와 배터리 음극재 코팅 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등을 생산하기 위한 목적이다. 피치는 음극재로 쓰이는 흑연 표면을 코팅해 배터리 팽창을 줄이고 수명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중국과 독일에서 수입하던 걸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며 지난해 피앤오케미칼은 67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포스코퓨처엠의 이번 지분 매각 결정을 장인화 그룹 회장의 '사업 재편 전략’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장 회장은 취임 후 불필요한 비핵심 자산 120개를 2026년까지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저수익 사업 51개와 비핵심 자산 69개로 구성돼 있다.

OCI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 강화에 나선다. OCI는 6월 실리콘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특수소재(SiH4) 공장을 착공하는 등 배터리 소재 투자를 늘리고 있다. 회사 측은 피치 분야가 당장은 수익이 나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보고 있다.
아주경제=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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