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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월)

노숙인, 청소원으로 변신 ‘지역사회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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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코레일, 일자리 마련 나서

우수 인원에 계열사 재취업 기회

서울 시내 노숙인들이 청소원으로 변신한다.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힘을 합쳐 노숙인의 지역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일자리 마련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16일 서울역에서 ‘노숙인 일자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노숙인 44명(서울역 18명, 청량리역 10명, 영등포역 16명)에게 역사 주변을 정비하는 ‘청소사업단’ 일자리가 제공된다.

시와 코레일은 철도역 주변 노숙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 2012년 서울역(473명)을 시작으로 2018년 청량리역(60명), 2019년 영등포역(110명)에서 청소사업단 사업을 시행했다. 전체 643명의 서울 지역 노숙인이 청소사업단 사업에 참여했다. 2021∼2023년 영등포역 청소사업단에 참여했던 노숙인 73명 중 23명이 코레일 계열사인 ㈜코레일테크에 재취업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기도 했다.

청소사업단 참여자는 노숙인 시설에서 직접 선발된다. 선발된 인원은 안전교육 등 소정의 교육과정을 거쳐 6개월간(7∼12월) 코레일에서 제공하는 청소사업단 업무에 참여하게 된다. 선발된 인원은 월 60시간 근무(1일 3시간, 20일)하게 되며 주차, 월차 수당 등을 포함한 월급 약 94만원을 받는다.

시는 청소사업단 참여 후 업무수행이 우수한 인원에게 코레일 계열사로 재취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계획이다. 노숙인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얻어 자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역사별로 최소 2명 이상의 취업자가 나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레일과 협력해 임시 일자리뿐만 아니라 재취업 연계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노숙인들의 사회복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노숙인들의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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