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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5 (일)

野, 검찰총장도 ‘尹 탄핵청원’ 청문회 증인 추가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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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포함

법사위 전체회의서 野 단독 의결

이진숙 청문회 관련 의결도 강행

野, 박찬욱·봉준호 등에 출석 요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증인으로 이원석 검찰총장,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추가 채택했다. 여당은 “법사위에 탄핵안 심사 권한이 없다”며 반발하다 퇴장한 가운데 야당이 증인 채택 등 안건 의결을 강행했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세계일보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국회(임시회) 법사위 2차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퇴장 속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 증인·참고인 추가 출석 요구의 건'을 통과시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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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이 총장, 정 비서실장과 함께 홍철호 정무수석, 이동혁 대통령기록관장, 송창진 공수처 차장 직무대행,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 6명이 추가로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랐다.

법사위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다룰 26일 2차 청문회에 이 총장을 불러 명품가방 수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한단 방침이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회의에서 “이 총장은 김 여사와 관련해 소환을 하겠단 검토만 지금 몇 년째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 총장의 증인 채택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19일 1차 청문회에선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대통령실 외압 의혹을 다룰 예정이다.

여당 법사위원들은 ‘국민동의 청원’으로 접수된 해당 청원은 국회의 심사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야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불법 청문회를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도 “위헌적, 불법적 청문회에는 응할 수 없다”며 “여당에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상황들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이원석 검찰총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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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은 이날 퇴근길에 만난 취재진에게 “대통령 탄핵 청문이라고 하는 유례없는 정치적 사안에 사법을 담당하는 검찰총장을 끌어들이는 것은 정치가 사법을 정쟁으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것이 옳고 또 정의에 부합하는지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야당의 청문회 증인·참고인 단독 의결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벌어졌다. 민주당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코미디언 노정렬·강성범·김제동, 배우 문소리·정우성, 영화감독 박찬욱·봉준호·류승완, 가수 설운도·안치환 등을 출석 요구했다. 이 후보자의 문화예술인 편 가르기 의혹을 묻겠다는 이유에서다.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야당이 미운 사람을 깡그리 모아서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며 자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했다. 이 후보자 청문회는 24∼25일 이틀간 진행된다.

김승환·유경민·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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