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선관위는 이날 나경원·윤상현·원희룡·한동훈 후보 각 캠프에 ‘합동연설회 시 선거운동 방법 준수 및 공정 경선’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로 의결했다. 지난 1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당대표 선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발생한 후보자 지지자들 간의 몸싸움이 발단이 됐다.
당 선관위는 공문에서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며 “전당대회 경선 과정은 후보 간 ‘승부의 장’이 아닌 후보의 정책과 미래 비전을 당원과 국민에게 알려 국민의힘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성패의 장’”이라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당 선관위는 “각 후보는 선거 운동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전당대회의 의미를 분명하게 안내해 어제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요구한다”며 ‘공정 경선 서약서’도 첨부했다고 한다. 당 선관위는 지지자들 간에 폭력 사태가 정당법상 ‘당대표 경선 등과 관련해 선거 운동을 위한 시설이나 장소 등에서 위험한 물건을 던지거나 후보자를 폭행한 때에는 처벌한다’는 조항을 위반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당 선관위는 전날 폭력 사태에 가담한 청중 3명을 앞으로 열릴 합동연설회에 출입 금지시키기로 의결했다고 한다. 이들 셋은 전날 폭행과 고성, 욕설로 충청권 합동연설회를 방해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들이다. 연설회장에서 서로 “배신자”라고 외치고 욕설과 야유를 주고받더니 급기야 의자까지 집어던지거나, 연설회장 밖에서 욕설을 주고받으며 몸싸움을 벌였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오는 17일 수도권에서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열 예정이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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