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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3 (금)

‘대왕고래’ 동해 심해 가스전 첫 시추지로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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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석유공사, 12월부터 4개월간

약 1000억원 투입 본격 착수 계획

야당, 예산 협조 불가 입장 고수

경향신문

2021년 생산이 종료된 동해 가스전의 옛 모습. 한국석유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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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첫 탐사시추 장소로 ‘대왕고래’가 낙점됐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기술적 평가와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첫 탐사시추 장소를 선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가 첫 시추공 위치를 잠정적으로 잡은 상태에서 리뷰를 하고 있다”며 “최종 리뷰까지 마치고 나면 산업통상자원부에 정식으로 시추 승인을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탐사시추 대상으로 낙점된 대왕고래는 석유·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돼 지구상 가장 큰 생물의 이름이 붙었다. 대왕고래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사의 자문 등을 참고해 동해 8광구와 6-1광구 일대에서 모두 7개의 유망구조를 발견했다. 물리탐사 단계에서 탄성파 분석을 통해 도출되는 유망구조는 석유와 가스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큰 지형을 말한다.

첫 후보지가 정해진 만큼 정부와 석유공사는 12월부터 4개월간 약 1000억원을 투입해 대왕고래 탐사 시추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약 20%의 성공률을 고려했을 때 향후 5년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추공 1개에 1000억원씩, 전체 500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지난달 16일 정부와 석유공사는 첫 착수비 성격의 재원 12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첫 탐사 시추 작업은 내년에 마무리 된다. 나머지 880억원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

그러나 야당은 이번 프로젝트 정보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추 예산과 관련해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야당이 주도권을 쥔 국회에서 탐사 시추가 본격화하는 내년 이후 예산 확보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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