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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박원석 “정봉주 탈락 예상 못해···‘명팔이’ 발언은 승부수였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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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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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8·18 정기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탈락한 것에 대해 “예상 못했다”며 “(정 후보가) 아마 조만간 활동을 재개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정 후보가) 이재명 대표의 최고위원 선거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 받아있다”는 발언을 전한 바 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일 밤 YTN <뉴스나이트>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후보와 전당대회 이후에 연락을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연락을 따로 하지는 못했고 제가 문자만 한 통 보냈는데 아직은 답이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이 보낸 문자 내용에 대해선 “여기서 공개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정 후보가) 아마 조만간 활동을 재개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그는 “어떤 식으로 재기할지 그건 제가 어떻게 알겠느냐”며 “이번 일이 데미지(타격)는 되겠지만 또 나름 정봉주 의원이 이후에 정치를 다시 해나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보면 김민석 최고위원이 한때 철새의 대명사였고 결국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 민주당에서 오히려 정몽준 후보 쪽으로 가서 한동안 민주당에 못 돌아왔던 그런 분”이라며 “그런데 그분이 연속해서 당선이 되고 최고위원이 된 걸 보면 알 수 없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정 후보의 ‘이재명팔이’(명팔이) 발언에 대해 “논란을 논란으로 덮으려고 했다기보다 나름의 승부수였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시) 권리당원 경선은 거의 마무리돼 가는 시점이었고 대의원하고 여론조사가 큰 비중으로 남아 있었는데, 거기서는 오히려 승산이 있을 수 있다라고 해서 본인의 본심을 얘기한 건데 그게 당원이나 지지자들의 반발을 크게 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번 전당대회 전반의 분위기, 상태 이런 걸 보여주는 또 하나의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의원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 후보를 ‘오랜 친구’라고 지칭하며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명팔이 도적을 토벌하자”고 한 것을 두고는 “전혀 가치 없는 조롱”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의 최고위원 선거 개입을 비판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정 후보는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정 후보는 지난 18일 전당대회서 득표율 11.70%로 6위를 기록해 탈락했다. 그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팔이 무리들을 뿌리뽑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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