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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2 (목)

"제 이력은"…이력서 티셔츠 입고 다닌 취준생, 결국 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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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청년이 자신의 이력서를 새긴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며 광고한 덕분에 구직에 성공한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 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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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청년이 자신의 이력서를 새긴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며 광고한 덕분에 구직에 성공한 사연이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소셜 미디어 샤오홍슈에 한 청년이 자신의 이력서가 새겨진 흰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게시됐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사진에 따르면, 그가 착용한 흰색 반소매 티셔츠 앞면에는 "2024학년도 졸업생 구직 중, 뒷면을 봐주세요"라고 적혔다.

흰색 반소매 티셔츠 뒷면에는 그의 이력서가 새겨졌는데, 이력서에는 이름, 사진, 대학, 전공 학위부터 각종 수상 경력, 취미·특기, 성격 등이 포함됐다.

그는 또한 자신에게 쉽게 연락할 수 있도록 사진 위에 QR코드까지 배치했는데, 해당 코드 옆에는 "(이 광고가) 인상 깊었던 인사 담당자와 네트워크를 찾고 있는 동료 졸업생들은 이것을 스캔하라. 일자리를 찾는 것은 파트너를 찾는 것만큼 어려우니, 서로 돕자"는 문구가 적혔다.

그가 샤오홍슈에 남긴 설명에 따르면, 그는 중국 내 대학원 입학을 앞두고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했으나 수많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그는 고향인 중국 허난성에서 어르신들이 종종 광고 표지판을 들고 돌아다니는 것에 영감을 받아 이력서를 티셔츠에 인쇄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는 "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티셔츠를 착용하면 걸어 다니는 광고판과 같아 고용주나 인사 담당자들의 눈에 띌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의 아이디어는 적중했다. SCMP에 따르면 길을 지나던 행인들이 그의 모습을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했고, 그의 사연은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삽시간에 퍼져 더우인에서만 약 38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한 이러한 관심은 여러 회사가 그에게 연락하는 계기가 돼 그는 마침내 한 의류 업체와 인턴십 계약을 맺고 인턴으로 일하게 됐다.

SCMP는 해당 의류 업체의 관계자가 그에게 "게시물의 사진 속 주인공이 당신이 맞느냐"고 물으며 "당신은 바이럴 마케팅에 재능을 보이니 우리 회사에 들어와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16∼24세 청년층은 그 실업률이 18%를 넘을 정도로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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